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프랑스 지회-광복 80주년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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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민으로서의 오늘과 앞으로’
‘유학생과 교민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역사와 평화를 이야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프랑스 지회-광복 80주년 컨퍼런스에서
7월 4일(금) 오후 3시부터 파리 16구에 위치한 대사관 영사부에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남유럽협의회 프랑스 지회(지회장 김방희)에서 주최하고 프랑스 한인유학생회(회장 이근혁)가 주관한 2025 대한민국 광복 80주 년 컨퍼런스가 ‘프랑스 교민으로서의 오늘과 앞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화성특레시에서 일부 자료 및 기념품을 후원 받아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컨퍼런스와 북향민 초청 강연회, 2부에서는 프랑스 한인유학생회 유학생 3명의 학술 발표, 3부는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변지영 여성분과위원장의 사회로 김방희 프랑스 지회장의 개회사,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의 김병준 총영사의 축사,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한동민 관장의 영상 축사가 있었다.
김방희 프랑스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가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함께 가지고, 살아있는 역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방희 지회장은 "민주평통은 앞으로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결자로서 전 세계의 재외동포들과 함께 그 소명을 성실히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총영사는 "올해는 6.15 남북 공동 성명 25주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제기하겠다고 했다"고 하면서, 이런 의미에서 "오늘 컨퍼런스가 한반도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여러 방안 을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1부 컨퍼런스 순서로 한불통신 대표이자, 오영교 민주평통 자문위원의 '광복 80년 맞이하기까지 한불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오영교 위원은 병인양요 이전인 1851년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인 비금도에서의 프랑스 선박 나르발호의 좌초 사건부터 한국과 프랑스가 관계 맺어 왔던 사건 및 행사들을 설명했고, 1886년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인정 보고서 프랑스 측 원본을 캡쳐한 것을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당시 한불 수교를 위해 노력했던 루이 마랭(Louis Marin)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한국관 전시가 가진 의미를 역설하면서,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프랑스 언론이 어떻게 전했는지 당시 신문 기사를 캡쳐해서 보여주었다. 그외 한국 소식을 어떻게 프랑스 언론이 다루었는 지도 설명했다. 그리고 6.25 전쟁의 프랑스 참전군의 활약상과 현재 프랑스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 국 문화 행사들을 열거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북한의 실정과 인권' 에 대해 강연 중인
유순복 북향민
유순복 북향민의 북한 인권에 대한 증언 이어져 이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순복 북향민의 '북한의 실정과 인권' 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유순복 북향민은 그의 부모가 북한에서 겪었던 아픔을 처음에는 담담히 이야기하다가 북받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려는 모습이었다. 유순복 북향민은 탈북했다가 중국에서 다시 북으로 강제 소환되었고, 탈북민을 민족 반역자로 간주하는 북한에서 겪었던 일들을 증언했다. 그리고 또 다시 탈북을 감행하며 함께 했던 이들이 도태되는 모습을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비참한 상황을 알렸다. 그때 겪은 고난과 역경이 지금의 삶의 초석이 되었다고 하면서, 대한민국에 도착하여 결혼하고 자녀를 두었으며 현재 영국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다고 했다. 유순복 북향민은 북한의 식량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는 인류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북한인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북한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연 이후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다.
프랑스 한인유학생회, 3명의 유학생 학술 발표
2부 순서로 3명의 유학생들의 학술 발표가 이어졌다. 파리 낭테르 대학교 문학 박사과정에 있는 김우영 박사생이 ’계몽과 자유: 볼 테르의 사전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볼테르의 사전에 존재하는 자유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그 개념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과 함께 그로 인한 대립과 균열성 등 을 알리면서, 계몽의 철학자 볼테르에서 인간의 창조적이고 능동적 사고는 절대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서부 가톨릭 대학교 정신분석학 박사과정에 있는 이현 박사생은 ‘해방 이후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조선적> 이라는 기표’ 라는 주제의 발표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일본에 남아있던 한국인에 대한 고찰로, 그들에게 해방이란 어떤 의미였는지를 소설『파친코』의 주인공의 예를 들었다. 또한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인간의 주체화가 상징계에서 일어나며 기표는 주체의 욕망을 매개한다는 정신분석 이론을 적용해 '조선적'이라는 코리안의 경우 '국적'이라는 법적 문제를 넘어 처음부터 상징계 내부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채 주변화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파리 낭테르 대학교 문학 박사 과정에 있는 김한올 박사생이 ‘파트릭 모디아노와 한강, 기억의 전쟁’이라는 강의에서 2014 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작품 비교 분석이었는데, 실제 존재했고, 2차 대전 당시 아우츠비츠 수용소로 간 인물을 다룬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도라 브루더』와 제주 4.3사건을 다루었던 한강의『작별하지 않는다』에서, 기록물이 어떻게 이 두 작품 속에 녹아 들어갔는지를 내용을 알려주면서 분석했다.
3부는 공연으로 이어졌고, 뷔페로 함께 석식을 나눈 후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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