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청솔회) 주최, '프랑스 문화 역사 탐방'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의 프랑스 문화 역사 탐방 중 보르비콩트 성(Château de Vaux-le-Vicomte)에서 

7월 5일(토)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청솔회, 회장: 신재창)가 주최한 ‘프랑스 문화 역사 탐방 여행’이 있었다. 관광 버스로 이기연 전문 가이드의 설명 을 들으며 인상파 화가 알프레드 시슬리 (Alfred Sisley)가 생의 마지막 10년을 보내며 집중적으로 그림을 그린 모레 쉬르 루앙 (Moret-sur-Loing), 중세 시대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이자 2001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프로방(Provins) 그리고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프랑스 고성인 보르비콩트 성(Château de Vaux-le-Vicomte)을 방문했다.

파리 남쪽, 포르트 도를레앙(Porte d’Orléans)에 8시 30분에 집결하여 19시까지 하루 동안 여행하는 코스였다. 이번 여행은 유럽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아울러 교민들과의 우애를 돈독히 하자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주최 측은 전해왔다. 이에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 그리고 입양 동포도 참여했다. 

김종희 프랑스 한인회장은 이날 아침 집결에 와서 참석자들에게 좋은 여행을 기원하는 인사를 하며, 생수를 제공했고, 탐방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같은 장소에서 맞이해 주었다.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 

이번 행사는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에서 주최하는 첫 행사다. 하경미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 사무국장은 2023년 교민원로 단체인 청솔회가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회로 등록이 되면서 공식 행사로 2년 연속 골프대회를 개최했다고 했다. 하지만 회원들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는 없었기에 내부에서 개선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회원들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행사가 무엇일까 고민 끝에, 그동안 회원들을 만나면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있어 왔기에 당일치기로 이번 탐방 행사로 결정내렸다고 한다. 

하경미 사무국장은 또한 보르비콩트 성에 얽힌 이야기들이 와닿았고, 우리가 프랑스에 살기에 이런 여행을 통해 프랑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르비콩트 성을 중심으로 전문 가이드의 조언에 따라 모레 쉬르 루앙 (Moret-sur-Loing), 프로방(Provins)코스를 덧붙였다고 한다. 

버스가 출발하고 이기연 가이드는 이날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첫 관광지인 모레 쉬르 루앙은 가장 순수한 인상주의 화가 였던 알프레드 시슬리가 살고 마지막 생애를 보냈던 곳, 그리고 중세 도시 프로방을 거쳐 보르비콩트 성을 방문하고 파리로 돌아오는 코스임을 밝혔고, 첫 코스였던 모레 쉬르 루 앙에 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또한 프랑스 와인에 대해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기연 가이드는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중세도시 프로방(Provins)에서 이기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모레 쉬르 루앙에 도착을 해서 보니 지역 축제의 날이라 중세 시대 왕의 복장을 한 이들이 눈에 띄였고, 그와 함께 참석자들은 사진 촬영을 했다. 다음 코스인 프로방(Provins)에서는 1429 년, 쟌 다르크(Jeanne d’Arc)가 샤를 7세 (Charles VII)를 따라 프로방에 도착해 왕과 함께 미사에 참석했다는 기록이 있는 생 퀴리아스(Saint-Quiriace Collégiale)대성당을 방문했다. 

다음 보르비콩트 성에서는 이기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성을 돌아 보면서 탐방 코스를 마쳤다. 이날 이기연 가이드는 특별히 통기타를 가지고 와서 파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7080 노래를 기타를 치며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비회원 참석자, "탐방 행사를 잘 발전시켜 나갔으면" 

이날 딸과 함께 참석한 한 교민은 30년을 이곳에 살았는데 보르비콩트 성에는 처음 가 보았다고 하면서 딸과 함께여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 같은 행사를 잘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양 동포는 가이드가 기타를 치며 함께 노래한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했고, 어떤 교민은 한국인들과 함께 여행을 해서 좋았다고 했다. 

<파리광장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