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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이후 1세기 만에 센강에서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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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폐수로 오염된 센강의 작은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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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Monde 


지난 7월 5일(토) 오랫동안 기다려온 센강 수영 구역이 드디어 세 곳에서 공식 개장되어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는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대규모 수 질 정화 작업의 성과로 가능해졌으며, 마리 지류(Bras Marie 4구), 시몬드 보부아르 보행자 다리 아래(Passerelle Simone de-Beauvoir 12구), 그르넬 지류(Bras de Grenelle 15구)에 조성되었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에 의하면 "이는 수십 년간 산업 및 생활 폐수로 오염된 이 거대한 강에 있어 작은 혁명"이라고 했다. 지난 100년간은 대장균(E. coli)과 장구균 같은 위험한 분변성 세균, 화학물질 농도, 그리고 수상 교통의 증가로 인해 센강에서 수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왔다. 피에르 라바당(Pierre Rabadan) 파리시 체육 담당 부시장은 "파리 시민들은 센강을 등졌었죠."라고 하면서 이번 수영 구역 개방은 시민들이 이 거친 강물과 다시 연결되도록 하고, 점점 더 숨막히는 여름철 도시 환경 속에서 시원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재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었으며, “특히 휴가를 거의 못 가거나 아예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자연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 Wild Legal 의 변호사 마린 칼메(Marine Calmet)는 “이번 조치는 사회적 정의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단계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최근 프랑스를 덮친 이른 무더위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1990년대부터 파리 수도권 하수 처리 조합(SIAAP)이 하수도 개선 사업을 시작하며 추진되어 왔다. 하수 처리장, 정 화 시설, 폭우 시 하수 범람을 막기 위한 저장 구조물 건설, 잘못된 배관 정비 등이 포함된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2016년에 시작된 '수영계획(plan baignade)'은 30년에 걸친 하수 시스템 개선의 결실이라고 빈센트 로셰(Vincent Rocher) 파리 수도권 하수 처리 조합의 환경 부국장은 설명한다. 이 오염 퇴치 작업의 총 비용은 90억 유로(약 13조 원)에 달하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7월 5일 첫날 수온은 25도로, 파리 시청에따르면 비교적 쾌적한 상태였다. 또한 안전하고 쾌적한 수영을 위해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다. 떠 있는 부유 데크, 안전 구역을 표시하는 부표, 강변의 접이식 의자, 그리고 구조 요원이 상주해 있다. 


특히 마리 지류 구역에서는 수영뿐 아니라 카누나 카약을 타며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세 곳의 수영장은 장소에 따라 최대 150명에서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장에는 탈의실, 화장실, 샤워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물가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무 료 입장에, 예약을 할 필요도 없다. 모든 수영객들은 의무적으로 노란 구명 부표를 착용하고 수영해야 한다. 그리고 센강 수영장은 14세 이하는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매일 수질 검사 

수영객의 안전을 위해 매일 수질 검사가 이루어지며, 오염이 감지될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 파리시는 매일 각 수영 구역의 강물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수질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올림픽과 패 럴림픽 대회 중 사용했던 자동화된 박테리아 감시 장치도 함께 가동된다. 현장에는 녹색, 노란색, 빨간색 깃발이 걸 려 있어 센강의 수위와 수질 상태를 알려준다. 빨간 깃발이 걸리면 수영이 금지된다. 


한편 지난 토요일 문을 연지 하루만인 다음날 비로 인한 강수량으로 인해 파리 센강의 수영 구역들이 일요일 폐쇄되었다. 해당 구역들은 최소한 월요일까지 계속 폐쇄될 예정이고, 당국은 월요일의 수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의 향후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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