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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파리 한국영화제: 20년 동안 500편의 장편, 1000편의 단편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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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봉사자들로만 이루어진 영화제가 20년 동안 지속

-"관객에게 바치는 오마주" 라는 주제로 8일간 81 한국 영화 상영

-개막작으로 필감성 감독의 <좀비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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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개막식에서 무대 인사 중인 <좀비딸>의 필감성 감독


파리 한국영화제(Festival du Film Coréen à Paris, FFCP)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20주년을 기념하며, 올해 테마는 ‘관객에게 바치는 오마주’로 정하고, 장편 25편과 단편 56편을 포함한 총 81편의 작품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파리 샹젤리제 퓌블리시스  시네마에서 상영했다.

개막작은 올해 한국에서 563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인 필감성 감독의 <좀비딸>이며, 폐막작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 이다. 

2006년부터 매해 파리에서 한국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프랑스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저력을 알리고 있는 파리 한국영화제가 이제 20살이 되었다. 

2006년, 몇몇 한인 청년들이 한국 영화를 파리에 소개하기 위해 ‘1886협회’를 세우고 영화제를 설립했다.

파리 한국영화제 측이 보도 자료를 통해 전해 온 것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관객 만족도 94.1%, 재방문율 78.8%를 기록했다. 이에 영화제는 ‘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해 ‘관객상 회고전’을 준비했다. 관객이 직접 뽑은 역대 관객상 수상작 8 편을 다시 상영하는 기획으로,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 박영주 감독의 <시민덕희>, 장준환 감독의 <1987>  등 다양한 작품들이 프랑스 관객과 다시 만났다.


20주년 기념 개막식

28일(화) 20시부터 개막식이 있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피블리스 시네마 앞에는 한국 영화에 대한 프랑스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듯,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개막식에 앞서 20년 회고 영상이 상영되었다. 사회는 파리 한국영화제와 10여 년 전부터 함께 해온 수석 프로그래머인 다비드 트레드레(David TREDLER)와, 문준호의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사회자는 관객들에게  파리 한국영화제가 만들어졌던 2006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을 했다. 사회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이었고, 서울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고, <대장금>과 <겨울연가>가 한류 열풍을 일으키던 시절이었다고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개봉하던 때였다고 한국 상황을 회상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20년간 이어올 수 있어’

사회자는 지난 20년간 영화제가 지나온 과정을 이야기 했다 : 2006년 12월, 샹젤리제 거리에서 멀지 않은 르플레 메디시스(Reflet Médecis)라는 극장에서 파리 한인 청년들이 ‘파리 한불영화제’라는 타이틀로 시작했다. 이후 영화제는 L'Action Christine 극장으로 한 번 옮기고, 그 다음에 다른 극장으로 한 번 더 옮긴 다음. 2013년에 샹젤리제 피블리시스 영화관에 정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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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앞두고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사회자는 파리 한국영화제는 지난 20년 동안 파리의 관객들에게 500편의 장편 영화와 1, 000 편의 단편 영화를 소개해 왔다고 하면서 자축하고 싶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원 봉사로 시작한 영화제가 20년을 맞이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이다. 이후 관객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다비드가 그동안 이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었던 건 자원봉사자들의 사랑과 열정 덕분이라는 부분에서 문준호 사회자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이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이일열 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파리 한국영화제에 함께 할수 있어 기쁘다고 하면서, 30년전 파리 유학생 시절.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한국 영화제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처음으로 프랑스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를 선보였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20주년을 맞은 파리 한국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보들레르 시인의 시를 인용하면 인사말을 마쳤다.

2006년 12월에 영화제를 공동 설립한 배용재 위원장이 개막식에 함께 했다. 배용재 위원장은 ‘20년 동안 아름다운 이야기(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준 관객과 파트너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개막작 <좀비딸>의 필감성 감독 무대인사

사회자는 개막작으로는 올해 한국의 최고 흥행작인 필감성 감독의 <좀비딸>을 선정했지만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이 개막작 선정의 이유는 아니라고 했다. 개막작을 선정할 때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지를 놓고 판단을 하게 되는데 개막작이 좀비 영화라 의외일 수 있는데, 눈을 가릴 필요가 없고,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가족, 좀비를 딸로 둔 가족 이야기를 보면서 많이 웃고 울게 될 것이라고 했다.

<좀비딸>의 필감성 감독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필감성 감독은 파리 한국영화제 20주년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라고 하면서. 감독은 20년 전, 파리와의 인연을 맺은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는 20년 전에 파리에 여행을 왔을때, 샹젤리제 거리의 영화관에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21그램> 을 관람했다고 한다. 그때 영화를 보면서 ‘나의 영화도 이 샹젤리제 거리에서 상영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고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밤이 되었다고 했다. 

필 감독은 영화 <좀비딸>에 대해 소개하면서, <좀비딸>을 기획할 때 코로나가 한창이었는데, 그는 영화가 개봉할 때는 코로나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재난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필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20주년 파리한국영화제에는 필감성 감독 이외에도 <야당>의 황병국 감독, <양양>의 양주연 감독, <광장>의 김보솔 감독, <여름 카메라> 의 성스러운 감독이 프랑스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지난해 숏컷 단편 경쟁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의 정혜윤 감독과 최우수애니메이션 상을 받은 <내 어머니 이야기>의 장민희 감독이 영화제를 찾는다.

유네스코 및 이시레물리노시 협력 파리한국영화제는 20 주년을 맞아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 9 월 15 일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특별 상영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파리 근교 이시레물리노(Issy-les-Moulineaux)시와 협력해 순회 상영도 진행한다. 순회 상영은 11월 5일과 6일에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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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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