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제1회 한국 향수(Korea Perfume Paris)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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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정서적 언어를 선보인 자리
-11개의 한국 기반 향수 브랜드 참여
파리 로메오 쇼룸에서 열린 제1회 한국 향수 행사에서
제1회 코리아 퍼퓸 파리(Korea Perfume Paris)가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파리 마레 지구의 로메오 쇼룸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적 뿌리를 가진 11개의 브랜드가 엄선 되어 각기 다른 비전과 개성, 창의적인 언어를 선보인 자리로, 이들은 현대 한국 향수의 다양성, 혁신, 그리고 깊은 문화적 가치를 담아냈다. 아방가르드한 조향부터 시대를 초월한 향의 스토리텔링까지, 오늘날 한국 향수가 지닌 고유한 세계를 경험한 행사였다.
향수는 “냄새를 좋게 하는 액체”를 넘어 기억·정체성·역사·예술이 한 병에 녹아든 문화적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쓰는 향을 맡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의 취향뿐 아니라 그가 속한 시대와 이야기를 함께 느끼게 된다. 향수의 도시 파리에서 11개의 한국 향수 브랜드가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가 담긴 향을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행사가 열리는 쇼룸에 들어서니 한국 전통 갓과 두루마리를 입은 향수업체 대표가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자신의 브랜드 향수를 냄새 맡게 하며 활발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ORGAN TALE의 심일화 대표였다.
한국 전통 복장으로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향수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ORGAN TALE의 심일화 대표
심 대표는 브랜드 유통업자였는데, 상품 마케팅을 하다가 향수의 세계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향수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흥미를 가지면서, 향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향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또한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리고자 전통 갓과 두루마기 복장으로 행사에 임했다고 하는데, 예전 한국에는 조향사는 없었지만 인센스, 즉 향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귀족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었다. 당시 그들이 입었던 평상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심 대표는 이야기했다.
프랑스인, 한국 향조의 ‘가벼움과 섬세함에 놀라’
행사장에서 만난 한 프랑스 여성은 모든 향수를 맡아보았다고 하면서, “경쾌하고 섬세한 향조에 적잖이 놀랐다”며, “한국적인 향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매우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며, 파리에서 알던 향수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발견이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향수에 한국 문화를 담아내기 위해’
이날 그라스 향수학교의 마리안 누로키 (Marianne Nawrocki) 교수도 참석했다. 마스터 조향사인 그는 한국 향수 행사는 한국문화를 접하는 기회라고 하면서, 그동안 한국 화장품 등은 이미 알려졌지만 향수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한국인들은 표현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프랑스 조향사이자 교수로서 한국 향수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담아내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향수에서 느껴지는 것은 순수함(Innocence), 더 나아가 한국인들은 향에 매우 민감하고, 한 번 몰입하면 향의 본질 까지 깊이 탐구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면서, 이것이 향의 본질을 조금 더 잘 전달하게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배규영 대표를 행사장에서 만났다. 그는 그라스 향수학교(GIP)의 아시아 지부를 맡고 있다. 배 대표는 쇼룸 대표인 로메오(오성호)와의 인연으로 이번 한국 향수 행사를 기획했다고 하면서, 11개 브랜드 구성이 재미있는게, 프랑스계 한인이 만든 브랜드, 한국인이 프랑스에서 만든 파리 브랜드, 프랑스에서 생산되었지만 암스테르담에서 기획한 한인 브랜드 등, 모두 한국 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향수 브랜드들이라는 것이다.
배 대표는 향수의 나라, 프랑스에서 한국 향수가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만의 좋은 향은 분명히 있고, 그들이 모르는 우리 향이 있기에 자신있다고 했다. 또한 건축가, 패션디자이너가 한국 향수 브랜드 대표를 맡고 있기에 디테일한 기술과 우리 문화를 접목해서 최고의 향을 만들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3일간의 행사에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몰랐는데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며 만족해 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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