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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리광장 답사기- 소르본 광장 (Place de la Sorbonne),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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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광장                                                              사진출처: TripAdvisor


영화 <라 붐>의 주제가 연주가 끝나면서 앙리 4세 고교 앞에서 뛰어다니던 소녀 소피 마르소는 생트 제네비에브 광장에 멈추어 선다. 그리고 음악과 함께 우리 앞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코스마의 지휘봉이 서서히 움직이고 다시 음악이 들려온다. 


‘유 콜 잇 러브’라는 제목의 노래와 함 께 소피는 어느덧 소르본 광장(Place de la Sorbonne) 앞에 서 있다. 그는 어느덧 고전 문학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소르본 대학의 학생이 되어있는 것이다. 1980년 개봉작 영화 <라 붐>에서 중딩 역할을 맡았던 소피 마르소는 그 후로 7년이  지난 뒤 <유 콜 잇 러브>라는 영화에서 교원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대학생 발렌틴을 연기하며 소르본 대학을 드나든다. 원제는 "L'Etudiante"로 그야말로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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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그 프랑스 (Vogue France)


영화 <유 콜 잇 러브, L'Etudiante>의 스틸 사진 하나가 Vogue France지에 실렸다. 소 피 마르소가 들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은 무엇 일까요 ? 딩동댕 ! 그는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을 들고 있 다. 에밀이라… 에밀이라는 이름을 말하게 되니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내가 이 학교의 학생이었을 때이다. 문과대 필수과목인 국어(프랑스어) 수업의 하나인 언어학 시간이었다. 오래된 나무 바닥으 로 된 강의실은 계단식 강당이었는데 하루 는 수업 중에 한 학생이 문을 열고 빼꼼히 안을 둘러보는 것이다. 그는 아프리카계 학생이었는데 눈알이 동글동글 흰자위가 부각되면서 유난히 그의 눈이 커 보였다.


그는 용기를 내어 삐그덕거리는 나무 복 도를 밟고 걸어 들어왔다. 나는 강의실 맨 뒤 에 앉아있었다. 그는 어디 앉을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맨 뒤쪽 열까지 올라왔다. 그러고는 바로 내 옆에 앉았다. 그는 나를 보고 씨-익 웃었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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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 파리 8대학 연극 영화 박사, 파리 10대학 비교문학 연구자, 무성영화 변 . 저서로는 « Les débuts du cinéma en Corée(Ocrée Editions, 2021) », « Le cinéma coréen contemporain : A l'aube de Parasite (Ocrée Editions, 2023)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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