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턴 투 서울>의 실제 인물, 로르 바뒤플 파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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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Tendresse)’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쟝르 작품 선보여
로르 바뒤플(박아름) 파리 개인전 오프닝에서
2022년 개봉한 입양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리턴 투 서울>(프랑스어: Retour à Séoul)의 실제 인물인 로르 바뒤플(Laure Badufle 박아름)이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파리 마레 지구의 ‘THE MUISCA’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녀의 이야기를 모델로 한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여러 상을 수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프랑스에서는 많은 관객들을 동원한 영화다.
지난해 <파리광장>과의 인터뷰시 로르 바뒤플은 요가 강사로 있었고, 의상 디자이너 일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7월 파리 기메 박물관 내 한식당 미소 루프탑에서 있었던 혁명 기념일 행사에서는 뮤지션으로 등장, 키보드 연주를 했고, 이번에는 개인전이다. 더군다나 로르 바뒤플은 불어권 한인 입양인 예술가들의 협회인 OKAP(Overseas Korean Art Project)를 설립,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10월 3일(목) 18시부터 오프닝이 있었다. 파리 마레 지구에 위치한 갤러리 ‘THE MUISCA’는 콜롬비아 출신인 알프레도 에스코바(Alfredo Escoba)씨가 3년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곳으로, 한쪽은 까페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문자들은 로르 바뒤플(박아름)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약간의 산미가 있는 풍부한 맛의 부드러운 콜롬비아산 커피를 맛 볼 수 있었다.
빨간 콤비네종을 입고 긴 머리를 한쪽으로 모아 늘어뜨린 로르 바뒤플은 많은 방문자들을 맞이하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오프닝에 앞서 <파리광장>은 로르를 만나 이번 개인전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THE MUISCA’ 갤러리 선택에 있어서는 갤러리스트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즉 예술은 함께, 즐겁게 나누는 것이라는 것이다. ‘THE MUISCA’ 갤러리는 까페와 함께 있기에 사람들이 편히 들어와 볼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고 로르는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두번째 개인전이다. 2019년에 ‘사고(Accident)’ 라는 주제로 작은 크기의 수채화 작업들만 선보였다고 한다. 5년이 지난 지금 작품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수채화 뿐만 아니라 아크릴, 잉크, 자수, 사진, 여러 기법을 혼합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보는 시선의 부드러움(Tendresse)
이번 개인전의 주제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부드러움(Tendresse)이라고 답한다. 세상과 사람들을 보는 시선의 부드러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색깔 속에서 그 부드러움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즉 하얀 부드러움, 검정 부드러움, 녹색 부드러움 등, 기억의 부드러움 속에서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로르 바뒤플(박아름) 파리 개인전 오프닝에서
이번 개인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작가는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 등 가상의 장에서 작품 사진을 올리면서 보여주다가 작업한 것들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만족하고, 이게 서로 나누는 것이라며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가는 상상 속에서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을 만들었다. 이를 두고 ‘쌍둥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만약 프랑스로 입양이 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에 대한 상상으로, 작가는 태어난 시기부터 오늘까지 새로운 인물을 구성하게 된다. 최근 작가는 한국 국적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그녀의 한국 이름인 <박아름>으로 살게 된다고 했다.
로르 바뒤플과 그의 쌍둥이 박아름은 함께 연극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국을 떠날 때 모든 입양인들에게 선물로 준 아기 색동 고무신이 유리 안에 전시 작품으로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수채화 작품이 있었는데, 여러 작은 고무신들이 갖가지 색깔로 그려져 있는 가운데 이름과 날짜들이 낱낱히 적혀져 있었다. 작가는 입양인들에게 그들이 한국을 떠날때 선물로 받은 고무신의 색깔과 모습을 떠올리게 해서 그리고, 각 입양인의 생년월일과 입양 날짜를 적은 놓은 작품은 그 상징성이 강하게 와닿았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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