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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영 작가 파리 개인전- ‘침묵의 찬사 L’Eloge du Silence’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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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데프레(Saint-Germain-des-Prés) 중심부에 위치한 A2Z 아트 갤러리(A2Z Art Gallery)에서 4월 25일부터 5 25일까지 곽수영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찬사 (LEloge du Silence)’ 열리고 있다.

2009년에 설립된 A2Z 아트 갤러리는 현대미술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 예술가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현대 아시아 서양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수많은 국제 갤러리 문화 기관과 협력하여 아시아와 프랑스 간의 교류를 발전시키고 있다.

곽수영 작가는 1954 대구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중반 프랑스로 거처를 옮겨 파리 8대학에서 조형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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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영 작가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 물감이나 아크릴도자기의 유약을 칠하고마르기를 기다려 다시 덧칠하는 과정을 십여 차례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한다그는 이렇게 생겨 두꺼운 마티에르를 살을 긁어내고 채찍질하거나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벗겨낸다.

이같은 기법을 통해 관객들을이미 알고 있는 이미지(대성당 내부 )에서 추상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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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영 작가 파리 개인전 오프닝에서


4월 25일(목) 18시부터 오프닝이 있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갤러리 안에 전시된 곽수영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대성당 건물 안의 아치를 표현함에 있어 종교적인 근엄함이 느껴지는가 하면 신선한 푸른빛과 용암이 분출하듯 강렬한 붉은빛이 전시장을 압도하기도 했고, 연두 빛으로 마냥 여유롭고 한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작가는 캔버스에 색을 입혔지만, 그 색은 작가의 손을 거쳐 관객들에게 빛으로 와닿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곽수영 작가는 초기에는 학문적이고 고전적인 접근 방식으로 유화를 탐구했다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는 추상적이고 암시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물감을 긁고, 찢고, 문지르는 개인적이고 독특한 기법으로 발전했다.작가는 인내심을 가지고 물감을 겹겹이 쌓아 건조시킨다. 그리고 연금술사처럼 자신의 창작물과 함께 춤을 추듯이 깎고 긁고, 표면 아래 감춰진 층들을 드러내며 빛을 끌어낸다

그 빛은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인내심과 마른 이후 긁고 문지르는 노력으로 빚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그 빛은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며, 우리의 시선을 파악하기 어렵고 헤아릴 수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면서, 창조의 원초적 힘과의 깊은 연관성을 상기시켜 준다. 

갤러리를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왠지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스트와 작가의 이중주 협연을 듣고 나온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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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예술가 협회 회원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한 A2Z 아트 갤러리의 앙토니 푸옹(Anthony Phuong) 대표는 전시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작년에 세르누치 박물관 큐레이터인 마엘 벨렉(Mael Bellec)이 주관한 소나무 예술가 협회 전시를 통해 곽수영 작가의 작품을 접했다고 한다. 이미 프랑스 한인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이기에 다른 층의 관객들에게 그의 작품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곽수영 작가의 옛날 작품들과 함께 일종의 회고전으로 기획했다고 하면서, 작가가 다룬 여러가지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공통점은 드러난 빛이고, 이는 자신의 깊은 내면의 빛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여러가지가 내포되어 있는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그러기에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대성당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거기서 빛을 찾고자 하는거니까, 결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작품은 작가의 내면을 대변하면서, 그의 삶의 가치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조용히 명상하며 인간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화폭에서 빛으로 발한다. 마치 ‘침묵의 찬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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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일정2024 4 25-5 25 

 -전시장소A2Z Art Gallery

24, Rue de L’Echaudé 75006 PARIS (- 11:00-19:00)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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