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센강 개막식, 테러 위협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내에서는 센강 개막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일단 4월8일 예정되었던 센강 개막식 리허설이 강 범람으로 5월말로 미루어졌고, 특히 테러 위협으로 인한 안전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봄 많은 비로 인해 센강물 수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7월  26일에 개막식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테러 위협 관련하여 마크롱 대통령은 4월 15일, 월요일 테러 위협이 발생할 경우 센강 올림픽 개막식 대체를 위한 '플랜B와 C'를 처음으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테러 위협이 심할 경우, 트로카데로에서만 국한해서 하거나,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로 옮길 것이라고 한 바 있고, 파리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귀에(Tony Estanguet)는 그리스로 성화 점화를 위해 떠나기 전, "마지막 단계에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센강 위에서 열리는 ‘야외 개막식’으로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테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3월 22일 이슬람 국가(l'Etat islamique)로 자처하는 테러집단의 모스크바 테러 이후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일단 최상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개막식 규모가 축소되었다.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관객 수가 50만 명에서 22만 2천 명으로 줄었고, 강가 아래 자리를 예약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총 약 32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당국은 앞으로 더 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했듯이 대체 계획은 있다. 하지만 짧은 기한에 개막식 장소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프랑스의 한 고위 공무원은 플랜B는 계획한 것의 축소된 버전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동시에, 센 강 위에서 펼쳐질 공연에 참여할 예술가들 모집은 계속 진행 중이다. 또한 여러 안전 관련 소식통들이 AFP에 알렸듯이, 드론방어(antidrones) 장치의 테스트도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다.  

대중교통 측면을 보면, 올림픽 동안 혼잡을 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하철 및 RER의 여러 노선에서 사용자들의 어려움이 우려된다. 전 총리이자 파리 교통공사(RATP)의 대표, 장 카스텍(Jean Castex)은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프랑스의 믿음을 확실하게 훼손시킬 것이다’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센강 개막식은 ‘미친 짓’?

4월 초 RMC의 "Grandes Gueules"에 출연한 변호사이자, 국내 안보 고찰 센터장인 티보 드 몽브리알(Thibault de Montbrial)은 2024년 센강 올림픽 개막식은 "미친 짓(Folie)"이며 보안 문제는 이 국제 행사의 핵심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에는 여전히 미스터리가 맴돌고 있다. 센강에서 계획된 개막식은 관중 수용력이 여러 차례 감소했고,  4월 8일로 예정되었던 리허설이 센강의 범람으로 인해 연기되었다고 하면서, "서비스가 잘 동원되었고, 준비가 되었습니까? 라는 질문에는 ‘살펴보겠습니다’고,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까?’에 대한 대답은 '아니요'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센강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식은 여러 이유로 우려되며, 특히 야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로 안전 문제와 관련된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이전의 올림픽 개막식과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야외 개막식은 더 많은 변수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센강 주변의 도심 지역은 인구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대규모 이벤트를 주최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극심한 안전 문제와 관련된 우려의 증가로, 이 지역에서의 대규모 행사는 항상 고도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