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방문한 부산 외국어 대학교 장순흥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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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 엑스포는 개최지가 결정이 되었다. 이번에 한국대표단과 응원단들이 BIE(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파리에 왔고, 또한 부산외국어대학교 장순흥 총장 및 교수와 그 대학팀이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를 염원하며 파리를 방문했다.
파리광장은 월드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있기 바로 전날인 27일(월) 장순흥 총장을 만나 부산외국어대학교에 대한 소개와 교육관, 또한 부산외대의 발전을 위해 가지고 있는 총장의 비전 및 2030 부산월드엑스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파리광장과 인터뷰 중인 장순흥 총장
장순흥 총장은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 후 미국 MIT에서 핵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2년 KAIST 교수로 부임, 교무처장과 기획처장을 거쳐 대외부총장 및 교학부총장을 역임하였고 지난 2014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한동대 제5, 6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에 총장님께서 파리를 방문하신 목적을 여쭈어봐도 될까요?
다목적인데, 그러나 제일 중요한 목적은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 한국과 부산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28일날 결정이 되쟎아요? 그것에 대한 마지막 응원이라고 할까, 특히 이게 굉장히 역사적인 이벤트이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체험을 하고, 특별히 이번에 우리 학생들도 데리고 와서 역사적인 체험을 해주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정계에서도 오고, 기업에서도 오고, 부산시민도 왔지만 대학이 온건 우리가 유일할거에요. 그래서 대학이 와서 대학도 부산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결과야 어떻든간에 대학까지도 총력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부산 외국어 대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산외대는 1982년도에 설립되어, 원래는 부산 우암동에 있다가 2014년부터 금정구의 남산동으로 옮겼어요. 금정산 밑에 있어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우리 학교는 학과가 50개 정도 되는데, 그 중에 17개의 언어학과가 있습니다. 저희 전공은 언어하고 국제지역학, 사회과학, 경영, IT 정보 통신 분야가 있습니다. 학생수는 약 7천명, 대학원생은 5백명 정도 됩니다.
-부산외대가 이번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기 위해 한 활동이 있다면요?
지난 4월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에 왔습니다. 그때 그들이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 우리 부산외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뜨겁게 환영을 했습니다. 실사단들이 거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그래요. 그리고 당시 저희 불어과를 비롯한 외국어 전공 학생들이 곳곳에 가서 통역서비스를 했습니다.
-듣기로는 요즘 한국에서 불어과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외대의 불어과는 어떤지요?
우리학교는 학생들한테 복수전공을 하게 합니다. 저는 우리학교에 있는 학과를 최대한 존중하려고 합니다. 저희 학교가 올해부터 입시를 바꾸었는데요, 자유전공으로 입시를 바꾸었어요. 이를테면 들어올 때는 전공 없이 들어옵니다. 입학한 다음에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학생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저희는 또한 복수전공을 권하고 있습니다. 언어만 알면 어려운 시대 같아요. 그래서 언어와 경제, 언어와 IT, 언어와 국제개발을 함께 하는 식이라면 언어는 존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대한 기존에 있던 언어 전공을 존치하려 하고 있고, 아마 부산외대와 한국외대가 우리나라 언어 전공을 지켜나가야될 중요한 의무가,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에 그런 시스템이 있었군요. 원래 전공을 처음부터 정해서 대학 입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네, 일단 입학을 하고 1년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전공을 탐색해서 2학년 올라갈 때 전공을 정하는거죠. 부산외대가 하기 전에, 제가 한동대학교 총장을 작년까지 하다 왔는데 한동대학교가 그 자유전공을 했어요. 획기적인게 한동대학교 같은 경우는 1995년에 설립되어서 1996년부터 바로 자유전공을 했어요. 부산외대 같은 경우는 40년이 지난 지금 자유전공으로 바꾸려고 하죠. 아마 다른 학교도 이것을 시도하려고 하고, 교육부에서도 30% 정도는 이렇게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데요 파리 분위기는 어떤거 같습니까?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교민들이 엑스포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좀 놀라웠어요. 이번에 정부와 대기업에서 많이 오고, 부산시민 대표단이 오고 했는데, 여기에 있는 교민들은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총회가 어디서 열리는지도 모르더라고요.
그게 너무 예상 밖이었어요.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파리 교민들에게 축복받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구나 싶었어요.
-부산외대가 가지고 있는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요 ?
이번에 파리에 온 이유 중의 하나는 불어과 포함해서 부산외대 학생들이 프랑스에서 인턴도 많이 하고, 창업하는 사람도 나오고 했으면 합니다. 우리 부산외대가 해외 취업률이 전국 1위입니다. 많이 나가서 취업도 하고 창업도 하고, 많은 활약을 했으면 합니다. 프랑스 파리가 그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파리를 방문한 장순흥 총장및 부산외대 팀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교두보를 만들고 싶어서 왔습니다. 앞으로는 협력의 시대라고 봐요, 개인의 능력보다는 얼마나 남하고 협력하고, 그다음에 네트웍이 얼마나 크냐가 관건이라고 봐요.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네트웍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고요, 우리는 글로벌 네트웍을 갖기를 원하는데 그 중에서 프랑스, 파리 네트웍을 가지고 싶습니다.
어제 프랑스에 계신 분을 글로벌 특임교수로 임명을 했어요. 무슨 일을 하려면 네트웍이 있어야 하거든요. 제가 요즘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협력’(collaboration)과 구성원 각자가 네트웍을 확보하라고 하죠.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모두가 노력할거고요. 그렇게 해서 글로벌 마케터로서 부산외대가 앞장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류로 인해 프랑스에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대한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부산외대가 앞으로 강조할게 k-컨텐츠를 잘 만들고, 잘 전파하는 것이 부산외대의 또 한가지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국사람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없었는데,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k-컨텐츠로 인해 프랑스에 있는 우리 교민들의 위상도 굉장히 높아질거라고 봅니다.
-이제 2030 월드엑스포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어떠신지요 ?
이번 엑스포 유치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사우디가 먼저 시작했고, 재력이 있고, 이 사람들은 목표를 가지면은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할 수 있거든요.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했고, 이기면 좋고, 설사 졌다 하더래도 저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결과 이후 장순흥 총장, ‘도전은 좋았고 가치있는 일, 다만 사우디가 싸울만한 상대인지 잘 판단했어야’
28일(화) 2030월드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내려지는 파리 남쪽 외곽, 르팔레데콩그레디씨((Le Palais des Congrès d'Issy) 앞에서 우연히 장순흥 총장을 다시 만날수 있었다. 총장은 목에 부산응원단의 표식인 분홍빛 홍보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다. 결과가 나오고 난 뒤 총장의 반응은 ‘예상했던대로였다’고 하면서, 표가 얼마가 나올지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편중 외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장순흥 총장은 ‘도전은 좋았고 아주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부산을 위해서 중요했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했는데 다만 사우디가 싸울만한 상대인가를 잘 판단하고 전략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대한민국에게 많은 교훈을 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하면서, ‘너무 상심하지 않고, 회복되었으면 좋겠고,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반성하여 2035년 개최 준비에 도전해야된다’고 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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