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파리국제대학촌 축제, 한국관 (클랜타몽 공연, 이정화 서예가 서예시범, K-pop 댄스 공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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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 파리 국제대학촌 Fête de la Cité 2023 가 돌아왔다. 매년 5월에 열리는 파리 국제대학촌 축제가 올해 5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전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모인, 12,000여명의 학생들이 거주하는 국제대학촌은 37헥타르(약 11만평)의 공원에 43개의 기숙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2018년에 건축된 한국관(관장 윤강우)은 국제대학촌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국제대학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공원과 각 국가관에서는 각 나라만의 고유한 개성이 드러난, 말 그대로 국제적이고 다양한 무용, 음악 공연, 미술 전시, 장터,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개관이후 매년 축제에 참여해온 한국관은 올해 네 번째 행사 역시 성황리에 마쳤다. 윤강우 원장은 매년 행사를 기획함에 있어 “한국의 전통미과 현대성이 적절히 잘 조화되어 한국의 개성이 잘 드러난 행사를 조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며 “올해도 이런 측면에서 행사를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고 (행사를) 조직해 나가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축제의 오락적인 측면이 너무 강조되거나 한국의 전통미를 알리는데 치중하는 행사가 아닌 이 두가지 요소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흥행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고민해야 될 것”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축제는 프랑스를 방문한 이정화 서예가의 서예시범(démonstration de la calligraphe), 4인조 퓨전 국악 밴드 ‘클랜타몽(Clan.Tamong)’의 공연과 K-Pop춤 (danse K-Pop)이 주요 공연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원형 황동판에 한글 이름과 별자리를 새겨 목걸이나 팬던트를 만드는 전통 금속공예(서울시 무형문화재 36호) 체험 교실 ‘나만의 별자리 팬던트 만들기’와 ‘한복 체험’행사에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프랑스 한글학교협회의(회장 박선영)는 장터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한글학교 운영에 기부할 목적으로, 한식(떡볶이, 파전, 김밥 등)을 선보이고 민속 공예품을 판매했다.
축제 둘째날인 13일 토요일 오후, 눈이 부실 정도로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많은 이들이 파리국제대학촌 축제Fête de la Cité 2023를 방문해, 각 국가관이 마련한 행사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관에도 적지 않은 학생들과 방문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 날은 4인조 퓨전 국악 그룹 클랜 타몽과 K-Pop 춤 공연이 한국관 앞 잔디밭에 마련된 공연 무대와 대학촌 본부 야외 공연 무대에서 펼쳐졌다.
클랜타몽은 장구, 판소리, 한국 무용, 피리 연주가 4인이 모여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 공연을 하는 현대적인 국악 그룹이다. 이번 축제를 위해 준비한 공연은 그룹의 성격에 맞게 현대적으로 각색한 ‘흥타령’으로, ‘흥타령’은 원래 한국의 전라남도 민요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 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룹명 ‘타몽(打夢)’의 의미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곡이기도 하다. ‘흥타령’의 이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타몽(打夢)’ 은 말 그대로 ‘꿈을 때리다’라는 의미로, “’(어떤) 꿈(목표)을 이뤄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최재학 타악기 연주자 인터뷰)고 한다. 이 날 공연에서는 피리산조(장구 반주), 설장구, 판소리 ‘흥부가 (박 타는 대목)’, 살풀이를 선보여 큰 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K-POP 춤 공연은 이 날 모인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한국교육원이 운영하는 K-POP 댄스 교실에서 지난 1년간 배운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K-POP 댄스 교실은 교사 조안(Johan NAGULESWARAN)의 지도아래 매주 목욕일 저녁 한국관에서 진행된다. K-POP 댄스 공연은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 잔디밭에서 진행됐다. 조안 선생님의 리드로 2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K-POP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해 춤을 선보이며 각자의 기량을 저마다 발휘했다. 공연 도중 많은 K-POP 팬들이 함께 춤을 추거나 일부는 팬들은 직접 무대에 합류해 공연팀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서 K-POP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나만의 별자리 팬던트 만들기’는 지난 3월에 진행된 송은선 이수자(서울시 무형문화재 36호 입사장)의 금속공예 체험 기획(주프랑스 한국교육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역시 참가자들이 직접 한국의 전통 금속공예를 배우며, 나만의 작품을 한국의 전통예술로 표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인기가 있었다. ‘한복 체험’행사 역시 많은 외국인들이 마음에 드는 한복을 직접 골라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기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복 체험에 참여한 한 커플은 “직접 한복을 입어보니 색감과 무늬가 매우 아름답고 색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행사 시작부터 서서히 사람들이 모여든 한식 장터에는 행사가 끝날 무렵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한국 음식의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파리 국제대학촌 Fête de la Cité 2023 축제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였고, 많은 이들이 문화적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기회였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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