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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홍, 파리 16구청에서 쎄세시옹 오케스트라와 <삶의 자취> 퍼포먼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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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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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일 월요일, 18시 파리 16구청에서 쎄세시옹 오케스트라와 함께 남홍 작가의 <삶의 자취>퍼포먼스가 있었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장소에서 한쪽 벽에는 남홍 작가의 작품들이 걸려져 있었고, 무대 장식은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의 상징인 성황당을 연상케했다.  이 행사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파리 16구청에서 화가 남 홍의 한국적 정서가 반영된 퍼포먼스가 쎄세시옹 오케스트라단의 바그너와 드뷔시 등의 클래식 연주와 함께 펼쳐졌다.

봄, 빛의 탄생, 물 ,불 ,죽음 그리고 재회 등의 테마로 이루어졌는데,  남홍 작가는 고 앙드레 김의 마지막 유작인 드레스를 입고 서양 음악과 한국 민요를 조화시켜, 동서양의 특별한 융합이 빚어내는 순간을 선보였다.

남홍 작가는1982년 도불하여 파리 8대학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여러 살롱전 참여하면서, 파리 화단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불과 재의 화가"로 불리어졌다.
특히 정월 대보름날 소지의식( 조상들이 복을 부르고자 한지를 태워 재를 날려보내며 기도) 을  작품에 반영, 태운 한지 꼴라쥬로 파리 화단의 관심을 끌었고, 비상하는 날개 모양이자  V승리 텃치로 화폭을 가득메운 독특한 기법의 작품들은 전세계에 관심을 끌며 소개되고 있다.

2004년 오베르성 초대전에 이어 파리 16구청 행사 초대로 이어진게 벌써 이번 세번째 16구청 행사를 하게 되었고 해외에서는 파리를 넘어 스위스, 도쿄 ,피렌체 ,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마이애미를 돌아 내년에는 뉴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3년 이태리 '루카 미술관 초대전'의 성공적인 행사로  '베니스 비엔날레 2015에 초대되었고, 지난 10월에는 모나코 gemlucArt 잼뤽아트'에 특별 초대 손님으로 초청되어 퍼포먼스를 했다.

쎄세시옹 오케스트라Secession Orchestra는 클레망 마오 타칵Clément Mao Takacs 지휘자가 2011년에 창립한 관현악 악단으로 30명의 엘리트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고전, 낭만주의, 현대의 음악까지 아우르며 공연장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으며, 예술가및 배우들과 협연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악단이다.

이날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남홍과 쎄세시옹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클레망 마오가 기획한 한국과 프랑스의 예술 합작이라고 할수 있다. 드뷔시와 라벨, 말러, 바그너 곡들이 연주되고 있는 가운데 남홍은 샤머니즘 의식이 가미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번 남홍 작가의 퍼포먼스가 예전과는 다른것은 기존의 민요나 창과는 다르게 고적음악이 바탕이 되는 것이었다. 클레망 마오 지휘자는 남홍의 퍼포먼스를 잘 알기에 거기에 맞추어 곡을 골랐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 작곡자들 위주로 골랐는데, 드뷔시나 라벨 같은 경우는 아시아 문화에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퍼포먼스 구성은 프랑스가 한국에, 이어 한국이 프랑스에 답을 하는 식이었다고 하면서 결국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가수의 노래가 구성지게 나오기도 했고, 남홍 작가는 장구를 치며 창을 하기도 했다. 그건 거기에는 샤머니즘의 근간이라고 할수 있는 짙은 한이 배여있는듯 했다. 종이를 불에 태워 재를 날려버리는 몸짓을 두번이나 한다. 퍼포먼스 마지막에는 장미꽃잎들이 뿌려져 있는 흰색 천을 온몸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듯이 가르며 찢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서 자유를 향한 갈망을 느꼈다. 자신을 옥죄는 모든 욕망을 불에 태워 날려버리듯, 내가 나를 가로지르며 찢어 버리는, 즉 나를 버려야만 진정한 나를 얻을수 있는 자유가 그의 퍼포먼스속에 스며져 있는듯 했다. 그는 회화 작품에는 나비의 날개짓이라고 할수 있는 V 로 화폭을 채우고 있다. 남홍 작가는 이를 승리의 V라고 했다. 이를테면 자유는 승리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퍼포먼스가 끝난뒤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장미꽃 내음이 진하게 올라왔다.
                                                                                             

<파리광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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