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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식물 낭비와의 전쟁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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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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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는 지난 10 16일 일요일, 4회 음식물 낭비 방지의 날을 맞았다. 2013년 프랑스 정부가 제정한 이 캠페인은 음식물 쓰레기 양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올해는 파리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탑셰프의 주역인 티에리 마르크스(Thierry Marx)와 피에르 상(Pierre Sang)을 포함한 요리계 인사들이 모여서 팔리지 않은 음식물들을 모아 1500명 파리 시민들이 맛볼 수 있는 핑거푸드를 선보였다. 또한 어린이와 어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아틀리에를 주최하여, 7백만톤의 음식이 버려지고  이로 인한 손실이 한 가정당 400유로에 이르는 현실을 알리고, 음식물 낭비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렸다.

 

이렇듯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한 프랑스의 노력은 적극적이다. 지난 5 26일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gence de l’environnement et de la maîtrise de l’énergie, 이하 Ademe)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년 1,000만 톤의 음식물이 프랑스에서  버려진다고 한다. 이 양을 돈으로 환산하면, 160억 유로, 이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500만 톤에 달한다.  천오백만톤의 이산화탄소는 프랑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3%에 해당하며, 항공교통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보다 다섯배 높은 수치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년 프랑스 시민 한 명당 29kg의 음식물을 버리고 있으며, 전체 음식물 생산, 유통, 소비 주체를 통틀어 보았을 때 1인당 155kg의 음식물을 버리는 셈이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한 해당 240유로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 낭비는 소비의 단계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요식업자 모두가 낭비의 주체이다. 매년 버려지는 천만 톤의 음식 중 단 33%만이 소비의 단계에서 낭비가 발생하며,  32%는 생산의 단계, 21%는 가공의 단계, 14%는 유통의 단계에서 발생한다.

 

다만, 이 중 경제적 가치의 손실이 소비의 단계에서 가장 클(40%) 뿐이다. 이 조사를 이끈 Ademe의 안투안 베르니에(Antoine Vernier) 교수는 음식물을 버리는 주체들 중, 상대적으로 적은 가치 손실을 내는 집단은, 전체 배출량의 3,3%-7,3% 정도에 해당하는 음식물을 버린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으며, 문제의식을 가지려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부 경제 주체들 중에서는 음식물 낭비로 인한 손실이 거의 순이윤에 해당하는 곳도 있다. 이런 식으로 전체 생산 및 유통 연계망을 통들어 손실액을 다 합산해 보면, 어마어마해질 것.” 이라고  밝힌다.

 

미아 비로(Mia Birau) 그르노블 경영대학 교수는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그는 음식물 낭비 방지의 날 등 가시적이고, 적극적인 캠페인을 지속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식품 소비 습관 변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음식 저장 방식이나 유통기한에 대한 교육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서늘한 곳에 보관혹은 건조한 곳에 보관하라는 문구 역시 지나치게 일반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이러한 식품 보관 관련 문구에 대한 법률도 바뀌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통업자들도 예쁘지 않은 상품, 변형이 있는 상품은 팔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오늘날 유기농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예쁘지 않은 채소와 과일들이 더 자연적이고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릴 때부터 이러한 음식물 낭비를 경계하는 교육을 시켜야 세대를 거듭할 수록 올바른 식품 구매, 소비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파리광장 김수빈 foxy2520@naver.com>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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