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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차 박근혜 퇴진 파리 촛불 집회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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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14 03:12 조회 3,38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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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박근혜 퇴진 파리 집회에서 


11 26일 (2016년) 토요일 15시 파리 트로까데로 인권 광장에서 2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파리 한인 집회가 있었다. 2주전인 11 12일에 같은 장소에서 첫번째 집회를 가진바 있고, 같은 날 프랑스 지방 도시인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집회가 있었다. 이날 두번째 집회에는 파리뿐만 아니라 리옹, 니스 등 프랑스의 4개 도시에서 있었고, 전세계적으로는 69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날 파리의 한인 및 유학생, 프랑스인들 300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2시간여 동안 집회를 가졌다. 11도 정도 되는 기온에 해가 간간히 비춰지는 집회하기 좋은 날씨였다. 오후 3시경 집회를 위해 하나둘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 집회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10유로씩 내어 초를 사고, 인쇄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집회가 열리는 한쪽에3m정도의 널찍한 흰 천을 깔려있었고, 락카 혹은 아크릴 물감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나, 표현하고자 하는것을 그릴수 있도록 했다. 한 작가가 천에다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뻥쟁이 퇴진 DEGAGE !!라는 문구 주위로 촛불을 상징하는 붉은색들이 그려져 있었다.

집회는 목수정씨의 사회와 김아람씨의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집회 시작전 사회자는11 21일 월요일, 지난해 11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면서 광화문에서 집회를 주도한 한상균 민주 노총 위원장이 검찰로부터 8년을 구형을 받았음을 알렸고, 재판부의 선고가 12 13일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면서, 프랑스의 SUD 노조가 한상균 민주 노총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11 29일 화요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앞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석방 촉구를 위한 서명 운동을 집회와 함께 벌일 것임을 밝히면서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근혜 정권의 종식을 고한다>

이후 노래로 집회를 시작했고, 연극인 박성진씨가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명하는 재불 한인과 예술인들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혁명의 나라 프랑스에 살고 있는 우리 한국교 민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끝없는 퇴행과 몰락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다, 오늘, 결연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섰다.’고 하면서, ‘우리는 지켜 보았다. 국정원과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부정선거로 국민의 선택이 침탈 되던 것을’…’우리는 또 지켜 보았다. 국민의 안전이 사라지던 날을.  또 우리는 예술과 표현의 자유가 짓밟히는 것을 지켜 보았다. …또 우리는 목격하였다, 언론의 자유가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박근혜는 결코 대통령이었던 적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우리 재불 한인들은 조국의 동포들과 전세계의 모든 한인들과 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권의 즉각적인 종식을 선언” 하였고, 아울러, 차은택과의 인연으로 문화원장에 임명되었다는 박재범 문화원장,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하달하는 역할에 가담했다는 모철민 프랑스 대사 등의 행동이 재불 예술인들에게 수치심을 안겼음을 지적하며, 이 두 사람의 진실된 해명과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이어 자유 발언 시간에는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위원회의 프랑스인 버누아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2년전부터 한국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서 한번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것 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박근혜 퇴진을 위해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70대의 한인은 결코 포기하지 말기를 당부했고, 30대의 한 여성은 정치에 관심이 없어 투표도 하지 않았던 자신 같은 사람들의 나태함이 오늘 이토록 망가진 한국사회를 젊은 세대들에게 남겨주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부끄럽다고 하면서, 이제부터는 달라져서 올바른 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해 여기 있는 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유학 왔다는 한 유학생은, “세월호 참사 때 이후 교육자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새로운 교육의 길을 찾고자 뒤늦게 이곳에 왔다”고 하면서, 더 이상 착하게 살지 말 것을, 그리고 착한 것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며, ‘쉽게 용서하고 타협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어떤 한불 가정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집회에 참석해서 자녀들이 인쇄물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고, 아들과 아버지가 글귀가 적혀진 현수막을 만들어서 와서 집회에 참석했고, 어린 아이들이 하야 및 퇴진 관련 피켓을 들고 키큰 어른들 사이에서 있었다. 날이 어둑해지자 촛불을 밝혔고, 자유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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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한인과 프랑스인들


중도 성향이였던 한인 청년 작가도 집회에 참가

집회 대열 뒷쪽에 있던 어떤 한인에게 왜 집회에 나왔냐고 물었더니, 너무 화가 나서 안나올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집회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경찰차에 꽃을 붙이는 등, 평화롭게 시위를 하는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비록 박근혜 정부는 창피하지만, 국민들의 그런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어떤 한인 청년 작가는 정치적인 성향이 중도였는데, 자신이 이런 집회에 참여하게 된것만으로 이미 한국의 정치 상황이 많이 악화된거라고 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중도 성향의 젊은이들도 같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성악가 배은선씨와 음악인 최정우씨가 초대되어, <아침이슬>, <걱정말아요 그대>, <들풀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장에 모인 한인들과 함께 불렀고, 마지막으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합창하면서 두시간 넘게 진행되었던 집회를 마쳤다.

                                                                                        

<파리광장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27 한인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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