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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개선문에서 625 전쟁, "단장의 능선" 추모 행사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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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01 06:34 조회 4,3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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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18시 30분 파리 개선문 원형 광장에서 625 전쟁, 단장의 능선 전투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ANAAFF)에서 연례적으로 가지고 있다.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에서는 매년 6월 25일 파리 센강변에 있는 퐁마리 인근의 참전기념비에서 625에 참전했던 프랑스 군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지고, 10월에는 개선문 원형광장에서 ‘’단장의 능선’’ 전투 추모 행사를 따로 한다.

‘단장의 능선’ 전투는 강원도 양구와 인제 중간 지점에 있는 능선으로 625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중의 하나로, 1951년 9월 13일에서 10월 13일까지 미국 2 보병 사단과 프랑스 대대 및 네덜란드 대대가 중동부 전선의 주저항선을 강화할 목적으로 894고지, 931고지, 851고지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제6, 12사단을 공격하여 점령한 공격 전투다. 이 전투로 북한군 2개 사단은 큰 피해를 입고 고지들을 내주고 지혜산 방면으로 후퇴하였고, 미국 제2보병사단 또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3개 고지를 모두 점령함으로써 가칠봉과 백석산 사이에 한국군 쪽으로 공산측의 돌출부를 제거하여 전선을 정리, 조정하였다.

가을을 건너뛴 듯 쌀쌀했던 10월 13일 화요일 해질무렵,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웅장한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샹젤리제 거리에 연로한 프랑스 참전 군인들은 훈장을 달고, 태극기와 프랑스 삼색기, 그리고 협회 깃발을 들고 개선문 원형 광장까지 행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인듯한 젊은이들이 태극기를 보고는 무슨 일인가 싶어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위를 맴돌고 있다.

참석한 프랑스 부인과 영어로 몇마디 주고 받는 틈에 끼여 625전쟁때 단장의 능선 참전 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라고 하니, 젊은이들중 한명이 감동을 받았는지 소름이 돋는다고 한다. 프랑스 여인은 한국전 참전 용사였던 연로한 오빠 대신해서 참석했다고 하는데, 한국 젊은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그들 또한 여행중 이런 기회를 만난 것을 신기하게 여기고 있었다.

한편에 초등학교에서 온듯한 어린이들이 무리지어 있어 다른 행사가 있나 싶었는데, 함께 할 아이들이었다. 프랑스 정부는 학생들에게 보훈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 같은 행사에 동참시킨다고 대사관 관계자는이야기한다. 함께한 어린이들은 파리 근교의 므동 Meudon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프랑스 참전 군인들과 한인및 단체장들로 이루어진 행렬은 차량 통행이 막혀있는 샹젤리제 거리 도로를 거쳐 개선문 원형 광장으로 향했다. 군악대의 연주와 군인들이 행렬되어 있는 가운데 모철민 대사가 도착했고,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 회장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함께 행사장으로 다가갔다.
프랑스 어린이들의 헌화가 있었다. 각각 꽃한송이를 놓고 고개를 숙여 묵념을 하고, 이어 프랑스 한인회, 재불한인여성회, 재향군인회, 민주평통, 프랑스 인사들, 그리고 모철민 대사가 헌화하며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들을 추모했다.

모철민 대사부터 방명록에 서명하고 광장 바닥에 새겨진 한국전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현판 앞에서 묵념을 하고 나서, 깃발을 들고 있는 행사 관계자들을 돌아가며 악수를 했다. 대사는 어린이들과도 인사로 악수를 나누었는데, 뒤편에서도 연이어 손이 올라오고 있었고, 싸인을 요청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30여분간 진행된 행사 이후, 참전 용사들과 관계자들은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가 있는 셍망데에서 만찬을 가졌다.

프랑스는 1950년부터 3년간 연인원 3천 400명을 참전시켰고, 그중 262명이 전사, 1천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리광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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