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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랑 팔레, 아트 바젤 파리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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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0-25 08:07 조회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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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6개 갤러리 참여: 파리, 아방가르드의 도시로 다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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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수


리노베이션 마친 그랑 팔레,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리노베이션을 마친 그랑 팔레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 4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 바젤 파리(Art Basel Paris)가 열렸다. 1970년 스위스에서 창립된 아트 바젤은 바젤, 홍콩, 마이애미 비치, 파리를 순회하며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이번 아트 페어는 프랑스를 세계 4위 미술 시장으로 끌어올리고 유럽 내 거대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시와 예술의 대화, 아방가르드의 현재

2025년 에디션은 파리라는 도시와 그 아방가르드 유산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지난해가 ‘역사적 귀환’을 의미했다면, 올해는 클레망 들레핀(Clement Delépine) 감독의 기획 아래 도시 자체와의 대화를 확장했다. 전 세계 41개국에서 206개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며 그중 180곳은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Galeries)’ 부문에 속하는데, 특히 65곳의 갤러리가 프랑스 내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 프랑스 예술 생태계의 활력과 저력을 보여줬다. 수많은 예술 운동이 태어나고 전 세계로 퍼져나간 도시답게 이번 아트 바젤 파리에서는 그 전통이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되었다.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다

유리 돔 아래 펼쳐진 그랑 팔레의 전시는 파리의 예술적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파리 전역 아홉 개 주요 장소에서 진행된 ‘퍼블릭 프로그램(Public Program)’도 주목을 받았다. 패션 다큐멘터리 감독 로익 프리장(Loïc Prigent)이 총괄한 재설치 프로젝트 ‘Oh La La!’와 세계적 패션 에디터 에드워드 애닌풀(Edward Enninful)이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한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 토크 프로그램은 올해의 핵심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이처럼 아트 바젤 파리는 미술을 도시 문화 전반과 연결하며 예술의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한국 작가들의 섬세한 존재감

한국의 ‘국제갤러리’도 참가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자연과 인간, 기억과 소통, 정체성과 제도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회화·자수·콜라주·설치 작업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티나 김 갤러리’가 소개한 원로 작가 이신자(1930년생)의 작품은 섬유를 추상의 언어로 확장한 선구적 시도로 주목받았다. 자수·염색·직조 등의 전통적 기법을 통해 직물을 공예의 범주에서 해방시키며 기억과 자연, 시간의 결을 직물 구조 속에 엮어낸 그녀의 작업은 시적 감수성과 물질성이 공존하는 울림을 전했다. 한국 작가들의 실험적 접근과 정교한 조형 언어는 이번 행사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술과 시장이 맞물린 현장

아트 바젤 파리의 현장은 수백 개의 부스와 작품, 그리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작품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은 예술 감상과 시장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무대였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미술 시장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트 바젤 파리 2025는 이러한 활기 속에서 파리의 예술적 전통과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연결하며 국제 미술계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장으로 자리했다. 


전시 정보

전시 기간:  2025년 10월 24일 – 2025년 10월 26일

위치: Grand Palais (7 Avenue Winston Churchill, 75008 Paris)

요금: 일반 45€/할인 30€ (18-25세, 학생)

운영 시간: 11시 - 19시 


<한지수 hanjisoo03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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