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메 국립 박물관의 한 루프탑-추석 맞이 ‘강강술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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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0-07 04:27 조회 10 댓글 0본문
비 그친 하늘에 뜬 보름달 아래 한인과 현지인들이 하나 되어
기메 국립 박물관의 한 루프탑의 ‘강강술래’ 행사에서
10월 4일(토, 현지 시각) 파리 기메 국립박물관 내 한국 식당, 한 루프탑(대표 이용경)에서 우리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한국인과 프랑스인 등 전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진 강강술래 행사를 개최했다. 비가 와서 행사 개최 여부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맟추어 비는 그치고 하나 둘 모인 이들이 하나가 되어 추석 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강강술래는 고대부터 전해진 농경 민속놀이로 추정된다. 마을 공동체의 결속과 풍년 기원, 혹은 마을 안팎의 액운을 쫓기 위한 제의적 성격이 있는데, 특히 강강술래 노래 가사에는 풍년, 다산, 액막이, 공동체 화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강술래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공동체 결속, 여성들의 사회적 교류, 전통 예술적 가치를 담고 있다. 1966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행사에 앞서 한 루프탑의 이용경 대표는 “파리 기메박물관 추석 행사에서 강강술래를 선보이게 되어 한국의 풍요와 화합의 가치를 프랑스 현지인과 교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게 될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날 전 세 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의 상승세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문화 또한 세계 속에서 새로운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며 그 가치가 더욱 빛나길 기대합니다.”라고 전해왔다.
사물놀이패, ‘월요일’의 가락에 맞추어 흥겹게 춤추며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메 국립박물관의 한 루프탑에서는 ‘강강술래’ 민요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온 한 인과 현지인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먼저 사물놀이패, ‘월요일’의 공연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한 루프탑에서 마련한 태극기 머리띠를 착용하여 우리의 흥겨운 전통 가락에 맞추어 몸짓을 하고 있었다. 날이 저물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갔고, 무성영화 변사이자, <찾아가는 한국 영화>를 기획하고 있는 강창일 작가가 마이크를 잡고 우리 전통 명절인 추석에 대해 해학과 유머를 섞어가면서 현지인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한 루프탑 아래층으로 모두 내려와서 ‘월요일’ 사물놀이패에 뒤를 이어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며 함께 돌면서 강강술래를 했다.
기메 국립 박물관의 한 루프탑의 ‘강강술래’ 행사에서
돌 도 지나지 않은 어린 자녀를 안고 온 한국-이탈리아 부부와 한인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져 두 손을 위로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우리 전통 가락에 맞추어 함께 돌았다. 비가 그친 뒤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기메 박물관의 한 루프탑은 우리 강강술래의 열기로 가득했다.
흥겹게 춤을 추며 돌고 있는 참석자들에게 이용경 대표가 손수 빚은 경단을 나누어 주는 등, 함께 먹고 마시는 추석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온기를 주었다"는 반응
이날 함께한 재불 한인 여성회의 정 고스란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추석의 정취를 듬뿍 느끼게 됩니다. 농악 풍물소리와 강강수월래로 신나게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었네요. 이런 멋진 행사를 기획한 루프탑팀에게 건배!!"라고 했다. 다른 한인은 이렇게 나와서 함께 어울려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사물놀이패, '월요일' 공연
프랑스 지방 도시, 낭트 대학의 한국어학과 학과장이자, Korea Nantes 협회의 전 에스텔 회장은 "추석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에펠탑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풍물패의 가락과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강강술래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 전통 음악이 줄 수 있는 흥이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온기를 주었다"고 했다. 또한 한 프랑스인은 "한 루프탑과 기메 박물관에 감사"하면서, "이번 추석 행사에 저와 제 친구들에게 처음 있는 경험인데, 전통 떡을 맛보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보름달 아래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기회를 가졌는데,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고 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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