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파리에서 《광주 5·18 :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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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0-01 19:28 조회 127 댓글 0본문
파리에서 열린《광주 5·18 :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개막식에서 사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5·18민주화운동기록관(관장 김호균)은 9월 30일 프랑스 파리 귀스타프 에펠대학(Université Gustave Eiffel)에서 《광주 5·18 :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전시 개막식을 개최하였다. 개막식에는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신석홍 공사 참사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강여울 참사관, 귀스타프 에펠대학 벵슬라스 비리 부총장, 크리스토프 프리외르 인문사회과학대학장, 세르주 베베르 ACP 연구소 부소장, 귀스타프 에펠대학 티에리 봉종 교수,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 참여작가 패트릭 쇼벨, 에펠대학 관계자 및 학생, 영화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기록사진 90여점이며, ▲‘시위’(5월 5~16일) ▲‘진압’(5월 18~19일) ▲‘항쟁’(5월 20~21일) ▲‘저항’(5월 22~26일) ▲‘학살’(5월 27일) ▲‘애도’(5월 23~27일) 등 항쟁의 국면을 다루며, 마지막 특별 섹션에서는 항쟁을 기록한 국내외 사진가들을 조명한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열린 <5·18 영화 상영회>에서는 장편 다큐멘터리〈김군〉(강상우 감독), 단편영화〈양림동 소녀〉(오재영·임영희 감독), 〈괜찮아〉(윤수안 감독)이 상영되었다. 행사에는 에펠대학 학생들과 파리의 영화감독 도미니크 카브레라, 하킴 아투이, 브누아 켈레르, 영화평론가 등이 함께했으며,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의 해설과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 사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기록사진을 통해 본 5·18민주화운동의 전개와 광주의 도시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국제 분쟁과 전쟁 현장을 취재해 온 세계적인 보도사진가 패트릭 쇼벨(Patrick Chauvel)과, 5·18 당시 ‘꼬마 상주’ 사진을 촬영한 프랑수아 로숑(François Lochon)이 직접 참여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두 기자는 1980년 5월 26일부터 27일 광주 취재기간 동안, 봉쇄 상황에서 보여준 시민공동체의 모습과 27일 계엄군에 의해 짓밟히고 연행되던 시민들의 기억을 증언했다. 또한 광주가 보여준 집단적 연대와 민주적 열망은 특정 지역의 사건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공유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광주는 여전히 살아 있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귀스타프 에펠대학 뱅슬라스 비리 부총장은 “5·18민주화운동은 프랑스 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 전시를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경험을 교육과 연구 속에서 성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광주의 기록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국제적 학문 교류의 장을 넓히고, 학생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장 전경 사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 5·18 기록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당시의 진실을 증언하는 역사적 증거”라며 “사진은 시대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묻고 공유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에서 남겨진 기록이 파리에서 조명된 것은 5·18의 세계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기록관은 앞으로도 귀스타프 에펠대학을 비롯한 국제 협력 기관들과 연대하여 민주주의 기록 유산을 확산하고 교류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이어지며, 5·18 기록사진 90여 점과 함께 기록영상 및 시민촬영 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10월 7일에는 두 번째 <5·18 영화 상영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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