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단체, 8월 말 이전에 학용품을 미리 구입할 것을 권고 

-저소득층 가정 대상, 새 학년 보조금 인상

© UFC

매년 여름, 학부모들이 새 학년을 앞두고 구입해야 할 학용품 목록을 이미 받은 가운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비자 보호 단체 ‘Que Choisir’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적용한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 작년보다 자녀들의 개학 준비시키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것 »이라는 것이다. 

노트, 볼펜, 자, 물감 등 주요 학용품의 가격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평균 2% 가량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 보호 단체의 ‘소비 관측소’가 7월 7일 기준 118개 품목을 대상으로 학용품 가격 변동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이러한 상승률은 사회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2년~2023년 강한 인플레이션 이후, 지난해에는 같은 학용품 가격이 오히려 소폭 하락해(-1%)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학용품 가격이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기였던 2021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었던 2022년에 발생한 대규모 인플레이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종합적인 결론이다. 

소비자 단체에 따르면, 2023 년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학용품 가격이 평균 10% 인상되었다. 당시 가격 인상의 주요 근거로 원자재 가격의 급등, 특히 제지 원료인 펄프와 석유 가격 상승이 꼽혔으나, 현재는 그 가격도 상당히 하락한 상태다. 

소비자 단체(UFC Que Choisir)의 연구원 노에 보두앵(Noé Baudoin)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소비자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때는 그 효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에너지나 포장재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2020년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학용품 수요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매년 학생 수가 11만~12 만 명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학용품 시장은 대규모 판매 촉진이 일어날 만큼 활력 있는 시장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더라도 현실적으로 구매 시기를 조절하면 비용을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학용품 가격이 소폭 하락하다가, 9월 초 개학이 가까워지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는 가능한 한 8월 말 이전에 학용품을 미리 구입할 것을 권고한다. 컴퍼스, 볼펜, 지우개 등 각종 학용품은 개학 시기부터 가격이 인상된다. 현재 일부 학용품목이 할인 진행 중이며, 이는 8월 말에 종료된다. 

저소득 가정 대상 ‘새 학년 보조금' 인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소득 조건에 따라 ‘신학년 보조금’(allocation de rentrée scolaire)이 지급된다. 이 지원은 6세부터 18세까지의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자녀가 정규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견습 과정(직업 훈련 과정)에 있거나, 특수 교육 기관(보호 시설)에 소속된 경우에 해당된다. 

정부는 4월 기준으로 인상된 신학기 보조금 지급액을 발표했다. 2025년 연령별 인상된 신학기 보조금 금액은 다음과 같다: 

* 6세~10세 아동: 1인당 423.48유로(기존 416.40유로) 

* 11세~14세 청소년: 1인당 446.85유로(기존 439.38유로) 

* 15세~18세 청소년: 1인당 462.32유로(기존 454.60유로) 

연령 기준은 2024년 12월 31일 기준 나이에 따라 적용된다. 이 신학년 보조금은 8월 중순경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 포털 사이트 Service-public.fr에 따르면, 올해 약 300 만 가구가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