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제1회 프랑스한인유학생회 콘퍼런스-‘자유, 해방, 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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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6-17 04:39 조회 78 댓글 0본문
광복 80주년 맞이 콘퍼런스
"자유, 해방, 광복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미래형 과제"
제1회 프랑스한인유학생회 콘퍼런스에서
6월 14일(토) 파리 이날코 대학에서 프랑스 한인유학생회(회장 이근혁)의 첫번째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프랑스에서 학업 중인 한인유학생들은 그날의 자유를 오늘의 질문 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로 준비되었다. 학문적 시선으로 자유와 해방, 그리고 광복을 새롭게 성찰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콘퍼런스는 젠더학, 철학, 문학, 그리고 한국 학으로 나뉘어 4명의 강연자들이 각자가 연 구하고 있는 분야에 맞는 주제와 내용으로 발표했고, 마지막에는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김종희 프랑스 한인회장과 이형준 파리 하나은행 지점장과 김태훈 과장이 함께하여 축사 및 파리 하나은행이 유학생들에게 주는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앞서 이근혁 유학생회 회장이 지난 2월에 발족한 프랑스한인유학생회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그동안의 활동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4명의 강연자들이 30분씩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젠더학 강연은 정김민희(파리 8대학교 젠더학과 철학전공 박사과정) 박사생의 <자유의 역설에 대항하는 복합적 취약성의 미학> 으로, 자유의 역설이 결국은 폭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 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자유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필요함을 알렸다. 연령, 성별, 나라별, 사회적 지위 등에 따른 모든 갈등의 해결책으로 공감과 돌봄을 이야기하면서 ‘숭고’, 즉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이분법적인 논리를 넘어 모든 존재들이 필연적이고, 상대적인 취약성의 복합적 맥락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미학으로 결론을 내렸다.
철학은 조연화(파리 10대학교 철학 전공 석사과정) 석사생의 <비판과 자유의 용기: 미셸 푸코의 파레지아와 철학적 주체성의 형성 >이라는 주제로, ‘모든 것을 말하다’라는 뜻의 파레지아(Parrhesia)에 대해 철학적인 접근 즉, 위험을 감수하면서 권력자에게 진실을 숨김 없이 말하는 행위와 자기자신과의 관계에서 진실성을 유지하는 윤리적 실천을 통해 철학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미셀 푸코의 이론을 통해 강조했다.
4명의 강연자들의 강의가 끝나고 최정우 교수가 이끄는 자유 토론 시간
문학으로 홍성준(소르본 누벨 대학교 서양 중세 문학 박사과정) 박사생의 <중세 문학 작품에 드러난 ‘광인의 축제’>를 주제로, 중세 시대 프랑스 기독교 권위가 강했던 교회 안에서 권위 자체에 도전한 축제를 조직해서 제재를 받았던 것들을 프랑스 중세 문학 작품을 소개하며 알렸고, 이를 당시 ‘광인의 축제’라 불리웠던 차부제를 ‘12월의 자유’로 홍성준 박사생은 명명하면서 발표했다.
마지막 한국학으로 서지예(INALCO 역사 교육, 사회언어학 전공 박사과정) 박사생이 < 과거의 다성성(polyphonie)으로 반성적 자유 를 말하기–한국 역사 교과 지식 체계에서 ‘동 학 농민 혁명’의 의미 작용> 부분에서는 ‘동학 농민 혁명’의 명칭이 국사책에서 변해 온 것을 짚어 보고, 시기마다 교육하는 이들의 성찰 내용들이 바뀐 것을 볼 수 있었다.
강연이 끝이 나고 최정우 한국학 교수가 이끄는 자유토론 시간으로 이어졌다. 최정우 교수는 4명의 강연자들의 강의를 들은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며 토론을 이끌어 나갔는데,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자기 성찰과 비판의 힘, 그리고 그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근혁 유학생회 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 이하여 자유, 해방, 광복이 주는 의미가 현재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살아가는 유학생들에 게는 단순한 과거의 완료형이 아니라, 그들이 도달해야 할 미래형 과제라고 했다. 그러기에 80년 전의 해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지 않 았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1회 프랑스한 인유학생회 콘퍼런스는 막을 내렸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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