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다시 모인 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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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12-15 07:47 조회 640 댓글 0본문
‘윤석열 퇴진’ 촉구를 위한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2차 집회
‘윤석열 퇴진’ 촉구를 위한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2차 집회에서
2024년 12월 14일(토)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표결을 통해 가결시켰다.
총 300표 중 200표가 찬성, 85표가 반대, 8표 무효, 3표 기권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시간 19시 24분부터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정지되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지만, 헌법이 부여한 국가원수·행정수반으로서의 권한은 박탈된다.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지 12일째 되는 날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최장 180일 동안 윤 대통령은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 모든 활동이 중지된다.
탄핵심판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받아들이면 대통령직은 박탈되고 윤 대통령은 일반인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다. 반면 헌재가 탄핵안을 각하 또는 기각하면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이 되고 난 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는 재불행동시민연합의 윤석열 퇴진 촉구를 위한 2차 집회가 있었다. 지난 주 토요일(12월 7일) 에는 프랑스 각지 및 유럽 나라들에게 모여든 한인들 350여명이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1차 집회를 가진 바 있다.
‘윤석열 퇴진’ 촉구를 위한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2차 집회에서
재불 행동시민연합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탄핵안 표결 및 프랑스 교민 집회 관련 긴급 성명서’를 전해왔다.
재불 행동시민연합은 12월 14일(토)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고자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하면서, 이번 성명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위협하는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탄핵안 표결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특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께 마지막 경고와 충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재불 행동시민연합은 이번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과 함께 ‘국민의힘’의 반국민적 행태에 대한 국민적 각성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불 행동시민연합은 탄핵안의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12월 14일(토) 오후 3시,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윤석열의 완전 퇴진을 촉구하는 교민 집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성명서는 먼저 윤석열의 재임은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며, 탄핵안의 통과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하고, '국민의힘'은 반국민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임을 경고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민의 뜻을 따를 의원들께 새로운 정치적 전환의 기회를 제안하고 있었다.
‘윤석열 퇴진’ 촉구를 위한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2차 집회에서
12월 14일 오후 3시부터 열린 2차 집회에는 150여명 정도가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였다. 프랑스의 리옹, 아비뇽 등지와 독일과 영국에서 참여한 한인들도 있었다. 지난 토요일, 12월 7일, 국민의힘의 국회 본회의장 집단 퇴장으로 탄핵이 불발된 직후 열렸던 1차 집회에 비해,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이번 집회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자유 발언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 제시
집회 주최 측인 '재불 행동시민연합'은 지난 집회 때에 2030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점을 반영하여 젊은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여러 세대로 이루어진 150여 명의 참여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익히고 불러보는 시간을 가지며 세대 간 집회 문화 차이의 극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유 발언에서는 현재 사회 문제시 되고 있는 젠더 갈등, 퀴어, 장애인, 난민, 착취 당하기 쉬운 외국인 여성 노동자의 삶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발언들이 있었다.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오늘은 국민이 대한민국을 지킨 역사적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히며, "헌법재판소의 빠른 심리와 평결로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했다.
광장을 지나던 프랑스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은 뉴스를 통해 한국 정세를 알고 있었다며, "한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해 구호를 연호했다.
"생애 첫 집회"라는 파리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은 "이렇게 우리가 많이 모여 함께 탄핵을 외치고 힘을 보탤 수 있음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상기된 어조로 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청년은《Aux Champs-Élysées》를 불렀고, 이어 모두《 탄핵이 답이다》, 《삐딱하게》를 합창했다.
파리에 교환학생으로 온 동덕여대 학생도 발언대에 올랐고, 참가자들은 연대를 표했다.
‘윤석열 퇴진’ 촉구를 위한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2차 집회에서
한 집회 참가자는 200개의 LED 응원봉을 제공했고, 파리의 한 한식당은 따뜻한 캔커피 300개를 지원하였으며, 익명의 시민은 감 한 바구니를 나누어 주며 집회 열기를 한껏 북돋웠다.
마지막으로 파리 시앙스 포(Sciences-Po) 학생이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프랑스 협의회의 청년위원장은 홍콩과 대만 시위에서도 불렀다는 K-민주주의 상징 노래 《아침이슬》을 선창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다음 집회 계획에 대해 주최 측은 '당분간은 탄핵 심판 과정을 지켜볼 것이나, 조금이라도 이상한 국면으로 흘러가면 언제든지 다시 에펠탑 앞에 모일 것'이라며 윤석열의 완전한 퇴진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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