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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재불 한인들 ‘윤석열 퇴진’ 외치며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서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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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12-08 06:49 조회 1,0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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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명의 서명자가  500명에 이르기까지

유럽 및 프랑스 각지에서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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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촉구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집회에서                                                                                                          사진: 이기연 제공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발된 직후인  2024년 12월 7일(토) 15시(현지시간)부터 파리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재불 행동시민 연합에서 주최, 주관한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재불행동시민연합"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한국 교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정치 성향이나 이념에 상관없이 "윤석열 퇴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결성되었다고 전해왔다.

이날 비가 오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파리 및 프랑스 지방의 한인, 그리고 현지인 등 350여명이 모여 나라를 걱정하며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재불 행동시민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파리 집회를 계획하고 있었다. ‘740만 재외 동포들과 프랑스 동포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보내오면서 집회 개최를 알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모두의 사명’이라고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를 호소했다. 또한 집회에서는 재불 동포 82명의 이름으로 작성된 "윤석열 퇴진" 선언문이 낭독된다고 했고, 이 선언문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규탄하며, 정권의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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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촉구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집회에서                                                                    사진: 이기연 제공

그렇게 82명으로 시작된 서명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1.2.3차에 걸친 긴급 성명을 발표하면서, 116명으로, 또 다시 286명으로 늘어났다.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둔 10시 50분(현지시간)에 457명이 되었다. 또한 이날 집회가 끝난 뒤에 만난 관계자에 의하면 500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원래 100여명 정도의 교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탄핵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 350명의 해외 동포들이 모여 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뜨거운 성토의 장이 되었다. 

특히 이 집회에는 파리 거주 한인 동포들 뿐 아니라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리옹 등 프랑스 각지에서 올라온 교민들과,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등 유럽 나라에서 온 재외 교민들까지 합세했다. 

집회를 주도한 재불행동시민연합은 이날 457인의 서명자의 이름으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무도한 친위 쿠데타"이며 "명명백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해 "스스로 윤석열의 친위부대, 내란의 공범이며 국민의 적임을 천명한 것"으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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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인 고덕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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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발언자로,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뤘던 고덕신 목사가 부르고뉴에서 올라와 연설을 했고, 이어 자유발언 시간에는 네덜란드에서 밤기차를 타고 왔다는 유학생들을 비롯하여 유럽 여러 나라와 프랑스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참여자들의 발언과 성토 및 구호가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집회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상록수>를 합창으로 부른 뒤 해산했다. 

주최 측은 다음 집회를 2주 후로 예고했으나, 현장에서는 매주 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자유롭지만 질서 있게 잘 준비된 집회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올라온 한인에 의하면, 이날 집회 시작 전부터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플랜카드 등 준비가 잘 되어있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기에 프랑스의 한인들이 더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하면서, 이는 시민 의식의 발로이고, 어떤 단체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는 게 아닌 마음이 모여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이번 집회 참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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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촉구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집회에서                                                                         사진: 이기연 제공


파리에서 유학을 하고 공예 일을 하고 있는 한인 젊은이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놀랐고,  파리에서도 한국 일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어서 감동받았다고 하면서, 여행객들과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수 있도록 해주어서 집회 주최 측에 감사함을 전했다. 

공부를 마치고 건축일을 하고 있다는 다른 젊은이는 늦게 집회에 참석했다고 하면서,  비 오고 날씨 추운데 이렇게 모여서 다 같이 노래 부르고 집회를 가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나라를 위한 마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면서, 비록 외국에 살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나라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나왔다고 집회 참석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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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촉구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집회에서                                                                                                          사진: 이기연 제공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유학생은 한국에 있는 부모님 걱정이 되어 나왔다고 했고, 한국에서부터 정치활동을 해왔다는 교환학생은 한국에서 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데 본인이 아무것도 못하는 게 너무 힘들었던 차에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 듣고 그냥 무조건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교환학생은 사실 집회 없었다면 본인이 개최했을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외국에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 한국에 있는 분들께 죄송

함께 있던 다른 유학생은 뉴스 보다가 한국에서 집회, 시위하고 하는데 본인만 이곳에서 혼자 있으면서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는 게 한국에 계신 분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뭐라도 행동을 해야겠다 싶어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은 지금 큰 일이 터졌는데, 본인의 일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고 있으니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힘들어서 참여하고 싶었고, 한국은 본인의 뿌리이기에 잘 되었으면 한다며, 집회에 참여해서 힘을 받았다는 한인 젊은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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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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