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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우환 작가와 세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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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7-16 06:42 조회 1,26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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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28일, 29일 이우환 작품 전시, 경주 차(茶) 시연회, 

트랑스퀼튀르(TransKultures) 문화협회의 문화재 노트, 베냉 시리즈사업 설명회  


파리 올림픽을 맞이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에 소속된, 파리 1구에 위치한 세브르 갤러리에서 7월 27일, 28일, 29일을 한국 문화의 날로 지정,이우환 작가 작품을 전시하면서, 김이정 경주 차(茶) 명인의 차 시연회, 트랑스퀼튀르(TransKultures) 문화협회의 문화재 노트, 베냉 시리즈사업 설명회를 가진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2016년에서 2018년까지 세브르 레지던시로 있을 때 제작된 작품들이, 세브르가 선정한 세계적인 외국 작가들(DOSHI& LEVIEN, GIUSEPPE PENONE,  JULIO LEPARC, FABRICE HYBER,  ARTHUR HOFFNER, ANNETTEMESSAGER) 의 작품들과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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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UFAN,  INSTALLATION II, 2016  사진: 지나 박, 제공



이우환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로,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다. 이우환 작가는 주로 회화와 설치미술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뉴욕의 구겐하임 개인전에 이어,2014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 정원에서의 야외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파리 국립 도자기 박물관 세브르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유명한 도자기 제조소 및 박물관으로, 18세기부터 고급 도자기를 제작해 온 유서 깊은 곳이다.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은 전통적인 도자기 예술과 현대 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도자기 예술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디안 접시에서 이우환 접시로

이번 전시를 준비한 지나 박 전시기획자를 파리에서 만나, 전시 및 행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우환과 세브르 국립 도자기 박물관과의 인연은 199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에 전시될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접시 12점과 도자기 설치 작품1점, 테라코타 작품 1점이다.  세브르 박물관은 300년 전부터 왕실 그리고 이후에는 대통령이 기거하는 엘리제 궁에 필요한 접시를 보급하고 있다.예전부터 왕실 선물용으로 디안 접시를 제작했는데,이우환 작가는 세르브 측에 그 접시를 12개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하지만 디안이라는 이름이 싫었던 이우환 작가는 디안 접시를 이우환 접시로 만들었다. 어떻게 디안 접시가 이우환 접시가 될수 있었을까 ?박물관 측은 일단 샘플로 디안 접시를 작가에게 건넨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이우환 접시가 탄생하게 되는데, 접시 폭을 좀 더 키우고 접시굽을 한 줄 더 덧붙이게 된다. 그리고 접시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이우환 접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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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르 도자기 박물관에서 이우환 접시를 제작 중인 이우환 작가      사진: 지나 박, 제공  



이우환 작가가 접시에 그림을 그릴 때는 며칠 전부터 어떤 작품 활동도 하지 않고,명상으로 에너지를 모아 한 터치로 그림이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작가의  작품 철학인 모든 사물은 점으로 시작해서 하나로 연결된다는 모노하 운동과 연관된다. 즉 큰 캔버스에 한 번의 붓질을 담은 <조응> 시리즈로 작업을 이어나가며, 존재와 사물,공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나 박,전시기획자는 이야기한다.


그렇게 탄생한 12점의 이우환 접시를 모두 전시할 수 있어 지나 박, 전시기획자는 영광이라고 했다.



이우환, 재창조를 위한 해체와 파괴

300년된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은 10년에 한번씩 도자기를 굽는 장작가마를 대통령이 직접 와서 불을 지피는 행사를 한다. 이는 일종의 대통령의 인증이라고 볼수 있다. 그 행사 때 이우환 작가는 도자기 2개를 구워달라고 세브르 측에 부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어렵게 구운 도자기를 가져왔는데, 이우환 작가가 바로 그 자리에서 도자기를 깨어 버린다. 


그 이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자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우환 작가는 한국이나 프랑스 소속의 작가가 아닌 국제적인 작가다. 그런 개념을 깨기 위해, 프랑스 상징의 도자기를 깨어서 해체시켜 버린 것이다. 그 다음에 자리를 놓고 원의 느낌으로 그 조각으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에서 그 도자기 설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렇듯 이우환 작가는 어떤 나라를 가든, 혹은 어떤 박물관을 가든 이우환화 시켜버린다고 지나 박, 전시기획자는 강조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흙으로 만든 테라코타 작품이 전시 되는데, 흙을 이우환 작가의 손길로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이다.



경주 차(茶) 시연회, 트랑스퀼튀르(TransKultures) 문화협회의 문화재 노트, 베냉 시리즈사업 설명회

전시와 함께 경주 차 (茶) 시연회와 트랑스퀼튀르(TransKultures) 문화협회의 문화재 노트, 베냉 시리즈사업 설명회를 가진다.


경주에서 23년째 아사가차관을 운영하면서 국제차문화행사인 "경주 세계차 문화 축제"를 올해로 7회째로 개최해 오는 등,  한국의 차 문화를 알리고 있는 김이정 명인의 차 (茶) 시연회는 조선시대의 달항아리와 조선시대 선비들 의상의 정점인 갓을 모티브로 한 차도구를 준비해서 한국녹차, 한국황차, 송화밀수를 소개한다. 


이우환과 세브르 전시가 열리는 3일 동안, 세브르 갤러리에서는 트랑스퀼튀르(TransKultures) 문화협회의 <문화재 노트. 베냉 시리즈> 프로젝트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트랑스퀼튀르(TransKultures)문화를 통한 국제협력을 도모하고자 2023년 프랑스에서 창립된 비영리 문화협회로서, 이번에 소개될 프로젝트는 베냉의 문화재를 통해 베냉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재 교육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의 교육콘텐츠인 문화재는 바로 2021년 프랑스 정부가 베냉에 반환한 다호메 왕국(현재의 베냉) 보물 26점으로, 본 사업은 지난 130여년간 파리에서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이 보물들이 베냉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뿌리와 정체성을 되찾고, 새로운 창의적 일꾼으로 성장하는 데에 활용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본 사업은 트랑스퀼튀르 협회가 베냉 정부의 관광문화재개발 전담기구 (l’Agence Nationale des Patrimoines Touristiques)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번 파리 행사에는 본 협회의 공동 창립자이자, 베냉의 반환 문화재가 소장될 뮤지엄 (Musée des Rois et des Amazones du Danxomè, 다호메 왕들과 여성 전사들 뮤지엄) 건립을 위한 과학심의회 전문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현주 씨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베냉 문화재 반환은 이후 유럽의 주요 박물관에 미친 파장이 크며, 문화재 반환에 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 또한 문화재 반환에 정부와 시민단체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한국인들에 의해 창립되어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트랑스퀼튀르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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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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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미스터홍님의 댓글

미스터홍 작성일

이우환 선생님, 정말 대단한 작가신데...... 보도자료가 좀 정리가 안돼서 나왔나 보군요.

최고관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

보도자료는 없었고요, 전시기획자 인터뷰해서 글을 정리했습니다
시간 되시면 전시 보러 오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