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조기 총선으로 요동치는 프랑스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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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6-18 06:39 조회 1,316 댓글 0본문
-국회 해산한 마크롱 대통령 논객들에게 강하게 비판 받아
-프랑스 전역에서 극우 규탄 시위 이어져
-여론 조사에서 여전히 극우 1위
지난 6월 9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서 집권여당을 누르고 극우정당(RN)이 최고 득표율(31.5%)을 보인 가운데, 최종 결과가 채 나오지도 않은 시각에 마크롱 대통령은 국회 해산을 선언함으로써 6월30일(1차), 7월7일(2차) 걸쳐 조기 총선이 치루어지게 되었다.
올림픽 정국이 갑자기 조기 총선으로 바뀌어 프랑스는 지난주 내내 혼란 속에 빠져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먼저 국회 해산 관련하여 프랑스 시사 주간지, 르포앵(Le Point) 을 통해 철학자이자, 작가인 다니엘 살바드로 쉬페(DANIEL SALVATORE SCHIFFER)는 동거정부가 불가피할 이번 국회 해산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의 ‘위험한 도박, 마카아벨리식(군주주의)의 계산’이라고 하면서, ‘마크롱이 이미 여러 번 보여준 엄청난 오만함을 고려할 때, 더 큰 문제는 자신에 대한 의심이 전혀 없다는 것, 자신감보다는 자만심에 가까운 그의 태도는 때때로 눈이 멀 정도’라고 비판했다.
르포앵의 또 다른 논객은 ‘엠마뉘엘 마크롱, 자신을 구하기 위해 마크롱주의를 희생하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대통령은 마크롱주의를 희생시켜 엠마뉘엘 마크롱을 구하려 한다’고 했다. 또한 '국회 해산을 선언하면서, 만약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그는 자신의 장관들, 의원들, 그리고 다수의 여당 협력자들을 희생시킨다. 제국을 죽여 황제를 살리겠다 의미인가’ 라며 냉소적이었다.
또한 프랑스 국제 라디오 방송국의 한 논객은 ‘엠마뉘엘 마크롱, 자신의 해산 결정에 갇히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좌파는 새로운 인민 전선(Nouveau Front populaire) 주위에 결집하고,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은 중도우파 에릭 시오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마크롱이 좌파의 분열을 노리고 설치한 덫(국회 해산)을 좌파는 무산시켰다(연합전선)고 했고, 어떤 논객은 이번 국회 해산을 자존심에 상처받은 어린아이 같은 치기라고 했다.
국회가 해산된 다음날 좌파 정당들 즉 사회당(PS), 공산당(PCF), 환경당(EEVL), 극좌당(LFI)은 "새로운 인민전선(Front populaire)의 구성"을 발표했다. 조기 총선 1차에서는 '각 선거구'에 '단일 후보'를 내놓는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 후 드골주의의 중도우파, 공화당(les Républicains)당수인 에릭 시오티(Éric Ciotti)가 극우(RN)와 연합하겠다고 발표해서 크게 논란이 되었다. 이에 공화당은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에릭 시오티의 당수직 제명 및 당원 자격까지 박탈했으나, 파리 사법 법원은 그의 제명을 취소했다.
주말에 파리 및 프랑스 대도시들에서 극우 규탄 시위
프랑스 인플루언서들이 극우에 대항하며 팔로워들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160명의 운동선수들이 극우에 대항한 투표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 지난 6월 15일(토) 극우를 규탄하는 시위가 파리 및 프랑스 대도시들에서 있었다. 파리의 경우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에 따르면 250,000명, 경찰 집계는 75,000명이 참석했다. CGT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182시위가 있었고, 약 640,000명이 집결되었다고 한다.
한편 올랑드 전 대통령이 (극우가 부상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면서 코레즈(Corrèze)지역에서 좌파, 신인민전선의 후보로 나서게 된다. 전 대통령이 총선 입후보자가 되는 일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한다.
« Les Echos »가 지난 토요일에 발표한 Opinionway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연합(RN)은 총선 1차 투표에서 33%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인민 전선(Nouveau Front populaire, 25%)과 대통령 다수당(20%)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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