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1분기 정기회의 파리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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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3-19 08:42 조회 2,321 댓글 0본문
파리 거주, 북향민 간담회에서 큰 울림
파리 국제 대학촌 한국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1분기 정기총회에서
21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2024년 제 1분기 정기회의가 3월 16일 10시부터 파리 국제 대학촌 한국관(관장 윤강우)에서 열렸다.
남유럽협의회에 속한 나라는 10개국이다. 이 중 스페인의 박천욱 남유럽협의회장과 이태리, 그리스, 이스라엘, 튀르기예의 임원들 및 파리지회(지회장 김방희) 임원 및 자문위원들이 참여했고, 다른 지회와 개인은 줌으로 함께했다.
이번 정기회의는 특별히 지회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고, 특히 파리 거주 북향민 간담회의 울림은 컸다. 그래서 단순한 회의라기 보다는 통일을 위해 좀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회의는 변지영 여성분과위원장의 사회로, 국민 의례, 박천욱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장의 개회사, 최재철 대사의 축사, 김방희 프랑스 지회장의 환영사, 류룡원 모란식당 대표의 북향민 간담회 및 질의 응답시간, 2023년 4분기 정기의회 의견 수렴 결과 발표, 1분기 정책건의 의견 수렴, 2024년 1분기 정기총회 주제 설명 영상, 2024년도 남유럽협의회 주요사업계획 논의 등으로 이루어졌다.
개회사 중인 박천욱 남유럽협의회장
박천욱 남유럽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년에 4번의 정기회의를 가지는데, 이 정기회의를 통하여 남북 관계와 대한민국에 영양을 미치는 동북아, 주변국, 국제정세에 대한 정보를 듣고 알아가며 그에 따라 민주평통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설문지 작성을 통해 수행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 정기회의가 자문위원들의 책임과 역할을 하는 것’이며, ‘남유럽협의회의 활동 방향을 알아가는데 꼭 필요한 회의’라고 했다. 또한 ‘언젠가는 올 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통일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위원님들의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환영사 중인 김방희 프랑스 지회장
이어 최재철 대사의 축사가 있었다. 최재철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통일로 완성된다고 했다고 상기하면서, 이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했다. 북한 정권의 전체주의와 억압 통치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언급하면서, 통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확장하는 일이라고 했다. 북한 정권은 주민에 대한 폭정과 인권유린, 그리고 무력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을 나서야 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민주평통이 동포 사회의 구심점이 되어 통일 한반도를 지향하는 좋은 의견들을 모아주기를 당부하면서, 북한이탈 주민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진 김방희 프랑스 지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정기회의는 특별히 북향민인 류룡원 대표님과 자리를 마련하여 해외에 있는 자문위원으로서 남북이 하나가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노력하였다’고 했다. 해외, 즉 유럽의 시각으로 한반도의 평화에 개관적이고, 현세에 맞는 의견에 취합하여 본국에 있는 대통령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북향민 류룡원 대표, ‘한인 사회가 받아주지 않았다’
이어진 북향민 간담회에서는 파리에서 모란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류룡원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류룡원 대표는 파리에 정착한지는 9년 4개월 정도되었다고 하면서, 그동안 찾아주는 데도 없었고, 북한인이라는 이유로, 다양한 추측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기에 서러움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한인사회는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중요한 자리에 초청해 주어서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유럽, 프랑스일뿐이지, 한국의 탈북민과 같은 상황임을 밝혔다.
북향민 간담회에서 류룡원 대표
그는 북한에서 태어나서 고등교육을 받고,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에서 일반 공무직으로 일하다가 어쩔수 없는 상황 때문에 프랑스로 오게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류 대표에 관한 자료는 모두 제출했음을 밝혔다.
아버지 고향이 충청도 충주라, 어릴 때부터 아버지 고향 이야기를 듣고 자란 류 대표는 자유를 위해 탈북하여 프랑스에 왔지만, 녹록치 않은 해외생활과 더불어, 같은 한인들의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류 대표는 당연히 통일을 바라고 있다고 하면서, 통일 운동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 참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언론에서 북한을 이야기하기를 곧 무너질 것처럼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있지 않냐고 하면서, 통일을 위해 북한을 바로 알고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지회장,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향민과 함께 의견 수렴할 것
김방희 프랑스 지회장은 류룡원 대표의 참석에 감사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책을 남한 뿐만 아니라, 북향민과 함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류룡원 대표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류 대표가 불어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그동안 북향민이기에 쉽지 않았기에, 이번 정기회의를 계기로 프랑스 지회에서는 불어공부 지원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후 류룡원 대표와 참석 자문위원들 간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적대적인 북한 정권과는 별개로 북한주민에게는 포용정책을 펼쳐야 됨을 강조했고, 이날 정기회의에서 최재철 대사는 ‘북한이탈 주민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했다.
프랑스 지회가 있는 파리에서 열린 이번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정기회의는 북향민 간담회를 통해 남과 북이 함께 통일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통일이 탁상공론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 먼저 프랑스 한인사회는 북향민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리라 본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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