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인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파리 한글학교 2024 설날 행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2-13 04:21 조회 3,992 댓글 0

본문

ecdfae7a954619728561e66f8ea41b6c_1707765474_8714.jpg
파리한글학교 설날 행사에서  


27일 수요일, 파리 13(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Collège Gustave Flaubert, 교장 레미 루도Rémi Roudeau)에 위치한 한글학교(Ecole coréenne à Paris, 교장 강난희)에서는 교사 학부모 그리고 전교생들이 함께 준비한 2024년 설날(210, 음력 11, 한국시각) 행사가 개최되었다. 매년 개최되는 설 맞이 행사지만, 올해는 한글학교 입장에서 좀 특별하다

1974년 설립된 파리 한글학교가 2024년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한글 교육의 산실로 지난 5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먼 이국 땅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언어라는 매체(un médium)’로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학교로서는 오늘이 매우 뜻깊고 자랑스러운 날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설날 행사는 먼저 각 학년(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등) 반별로 이루어졌다. 각 반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담임 선생님의 지도하에 설날 체험행사 및 한복 입고 세배하는 법, 새해 인사말, 덕담 나누기 등을 비롯해 윷놀이, 제기차기, 실뜨기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각 반마다 학부모들이 마련해온 설날 음식 및 각종 다과 등을 나눠 먹으며 한국의 정을 나누었다. ,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들은 교실 복도 한 켠에 마련된 세배 자리에 모여, 설날 행사를 위해 참석한 한인 사회 인사들과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장(레미 루도, Rémi Roudeau)선생님에게 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배를 받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덕담과 함께 작은 약과를 선물로 나눠주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면서, 전통 예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ecdfae7a954619728561e66f8ea41b6c_1707765634_201.jpg

한인 어른들에게 세배하는 파리한글학교 학생들  


이어서 교무실에서는 설날 및 파리 한글 학교 개교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과 떡, 한과 등 다과를 시식하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강난희 파리 한글학교장 및 레미 루도(Rémi Roudeau)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장과 박광근 대한노인회 프랑스 지부 총무, 강승범 한인회 부회장및 민주평통 프랑스지회 상임고문 그리고 문화원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설날 덕담과 파리 한글 학교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며 건승을 기원했다.  

전교 학생들의 설날 전통 놀이 행사는 비가 와서 지하 2층 체육관에서 열렸다. 줄다리기와 지신밟기 등, 설 민속 놀이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며 전통 축제의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어진 경품 추첨에서는 많은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선물이 지급되어 큰 기쁨을 선사했다. 파리 한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식과 함께한 이번 설날 행사는 학생, 학부모 및 교사들의 적극적인 준비와 참여로 성황리에 마쳤다.    

ecdfae7a954619728561e66f8ea41b6c_1707765714_2195.jpg
레미 루도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장(좌)과 강난희 파리한글학교장(우) 


올해는 레미 루도(Rémi Roudeau)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장이 고운 한복 차림으로 행사 시작부터 마무리 시간까지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레미 루도 학교장은 ”우선, 파리 한글 학교가 올해 ‘50번째 생일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매우 감격스럽고 뜻깊은 일이다.”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특히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는 프랑스(유럽 포함)공립학교로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제 2외국어로 선택한 학교”라고 소개하며,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는 서울 중심부에 소재한 덕성여자중학교와 2015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 양국의 학생들이 각국의 언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함께 체험하는 국제 교육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가 교육 외적 측면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한글 학교 활동에 장소를 대여하는 것 역시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의 한국어 교육 활동 (, 생생한 동시대의 살아있는 한국 문화 체험과 양국 학생들의 교류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 강화, 기여한다는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미 루도 교장은 다시 한번 파리 한글 학교의 개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히며, 환한 웃음과 함께 학생들의 세배를 받으러 자리를 옮겼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추천0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