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푸드와치(Foodwatch),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여섯 개의 브랜드 "저가인플레이션(cheapflation)’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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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2-13 04:08 조회 1,827 댓글 0본문
프랑스 소비자 협회(L’association de consommateurs)가 '쉽플레이션(cheapflation)*'이라는 산업계의 행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제품의 품질을 낮추는 것으로, 가격에는 손을 대지 않거나 오히려 인상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화요일(현지시각), 플뢰리 미송(Fleury Michon), 마이으(Maille), 보르도 쉐넬(Bordeau Chesnel), 에프터 에이트(After Eight), 팡뒤(Findus) 및 밀카(Milka) 제품이 이 ‘값싼 인플레이션’ 게임 리스트에 올랐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행위는 식품 업체가 제품의 양(내용물)을 줄이고, 동일한 요금 또는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의 맥락에서 이러한 행위는 여러 차례 비난받았다. 지난 12월 정부 자체도 이 같은 행위를 고발했다.
그러나, 마트 진열대에서는 또 다른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쉽플레이션(cheapflation)'이다. 새로운 영어 단어로 이번에는 ‘제품의 품질을 감소’시키면서, 물론 소비자에게는 어떠한 사전 통보도 없이, 그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은 당장 문서화하긴 어렵지만, 현재 시판 중인 여섯 개의 대형 브랜드 제품이 소비자 보호 단체인 푸드와치(Foodwatch)에 의해 지난 수요일(현지시각) 폭로되었다.
푸드와치(Foodwatch)가 지적한 제품들 중,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동안 해바라기 기름이 소비자에게 사전 통보 없이, 보다 저렴하고 건강에 해로운 대표적인 기름, 팜오일로 식용유를 대체한 산업체들이 비난 받고 있다. (©이미지) 엘피(LP)/엠마 올리베라(Emma Oliveras), 에릭 용(Eric Young)
이는 식품(농산물 가공) 산업(l’industrie agroalimentaire)에서 사용 제품의 재료를 줄이거나 제거 또는 더 싼 대체물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교체한 행위를 의미한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종종 제품의 가격이 인플레션을 초과하여 상승하는 등의 불투명한 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했다’는 맥락에서 마땅히 비난,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식품산업체들은 '조류독감(grippe aviaire)'과 '우크라이나 전쟁(guerre en Ukraine)'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대응한다.
식품산업계의 이런 소비자 기만 행위는 예전부터 있었어
사실, 푸드와치(Foodwatch)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사이 ‘생선살은 11% 감소한 반면 킬로그램 당 가격은 40% 급상승’한 플뢰리 미송(Fleury Michon)의 맛살(bâtonnets de surimi)을 지적한다. 이 단체는 또한 유니리버 그룹의 브랜드(marque du groupe Unilever)의 마이으(Maille) 마요네즈, 몬델레즈(Mondelez)의 밀카(Milka) 초콜렛, 보르도 셰넬의 리옛트(des rillettes Bordeau Chesnel), 네슬레(Nestlé)의 애프터에잇(After Eight) 초콜렛, 그리고 노마드 푸드(Nomad Foods)의 팡뒤(Findus) 어류제품에 대해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보르도 셰넬의 닭 다리 구이 특별 제품의 경우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닭고기 양이 5.5% 감소했다. 거기에는 오리 기름이 식물 기름으로 대체되었으며, 프랑스산 고기가 유럽산으로 변경되었다. 마이으(Maille)의 특급 마요네즈에서는 노른자의 비율이 9.3%에서 7%로 줄고 기름의 양이 증가했다. 푸드와치는 팜오일의 재등장도 강조하며 비판한다. 밀카 초코 상사시옹(Milka Choco Sensation) 쿠키의 경우 2022년 4월부터 2024년까지 해바라기 오일이 팜오일로 교체되었다. 에프터 에이트(After Eight) 초콜렛도 2021년 말부터 2024년까지 식물성 기름으로 팜오일이 첨가되었다.
푸드와치(Foodwatch)는 France 2 방송과의 협력 조사를 통해 "우리는 201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런 제품들의 대표적인 예들을 확인했다. 식품 가격 상승이 시작되기 훨씬 전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이 식품 산업체들의 이러한 행위에 힘을 실어주는(ex: 제품의 킬로당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훨씬 초과하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역시 꾸준한 비난의 대상
푸드와치(Foodwatch)에 따르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제조업체들이 이런 식의 변경을 인플레이션 기간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정당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레시피나 형식 변경에 대한 불투명성 또는 그와 관련된 가격 상승은 어떠한 의미에서도 정당화나 합리화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동시에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또는 ‘레뒤플라시옹(réduflation)’에 관해서, 정부는 “대량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식품 산업 및 유통업체들이 제품의 양을 늘리기 보다는 오히려 줄이면서, 가격을 지나치게 상승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 마트들에 이 같은 행위를 더 자세히 설명,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강제 조치 프로젝트를 지금부터3월까지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현재 식품제조 레시피와 가격 변동에 대한 공식 데이터베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푸드와치는 오픈 푸드 팩트(Open Food Facts)라는 오픈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관련된 식품제조 산업체들에게 공식적인 정보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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