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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프랑스 쉬프(Suippes),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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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14 06:50 조회 2,8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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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치하인 191911월 프랑스 북동쪽 작은 마을, 쉬프(Suippes)로 정착한 한인 35 


1차 대전 종전 기념일인1111930분경 파리에서 200킬로 정도 떨어진 북동쪽의 작은 마을, 쉬프(Suippes)에는 태극기를 손에 든 한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을 달려 쉬프에 도착하니 환한 늦가을의 해가 맞이해 주었고, 쉬프 시는 1차 대전 종전 기념식 준비로 분주했다.  

지역 헌병대와 주민들이 시청 주위로 모인 가운데 1차 대전시 희생된 이들과 이름 없이 죽어간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2019년부터 매년 11월 프랑스 한인회와 쉬프 시가 함께 1차 대전 종전 기념식과 함께 프랑스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비 참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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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쉬프(Suippes)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비 참배, 헌화식에서
 


191911월 당시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한인들은 나라를 떠나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영국 에든버러까지 갔다. 네덜란드는 그들을 받아주기를 거부했고, 당시 일본과 친했던 영국은 그들을 일본으로 보내려고 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그들 중 35명이 1차 대전시 베르댕 전투로 치열했던 인근 소도시인 쉬프(Suippes) 정착하게 된다.

그들은 1차 대전으로 폐해가 된 그 지역에서 전후 복구 작업을 하게 된다. 철도 복구, 묘지 조성, 시신 수습 등 궂은 일들을 맡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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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Suippes)시에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참석 중인 한인들

그리고 그곳에서 유럽 최초의 한인회라고 할 수 있는 재법한국민회를 설립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주하며 힘든 노동으로 번 돈의 일부를 떼어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냈고, 1920년에는 3.1운동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그들 중에는 작년에 한국으로 유해가 봉환된 홍재하 지사가 있다홍재하 지사는 재법한국민회 2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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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부르며 참배 중

이 사실이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7대학 한국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독립운동사 연구자인 이장규 씨에 의해 2018년에 발견되어, 2019 11 1 쉬프 시청에서 프랑스 한인 인사들이 모여, 한인이주 100 기념비를 세우는 행사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한인회는 쉬프 시와 함께 매년 1 대전 종전 기념식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 참배 헌화식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104주년이 되었다

이날 참배식에는 조우석 참사관과 공관 관계자들, 송안식 프랑스 한인회장과 임원들, 이미아 재불한인여성회 회장과 임원들 및 프랑스 거주 한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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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삿말 중인 송안식 프랑스 한인회장

 

먼저 쉬프 시청에서 1차 대전 종전 기념식을 가진 이후, 묘지 참배, 그리고 지역 문화원 앞에 설치된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비에 헌화했다. 지역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한인들은 머나먼 이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힘들게 살아간 35명의 선조들을 추모했다.  


쉬프 문화원에서 가진 기념식에서 송안식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쉬프 시와 한인 공동체가 1차 대전 종전 기념일에 함께 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쉬프 시의 초대에 감사함을 전했고, 한불 간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쉬프 전 시장, ‘한국과 다시 관계 맺음에 기뻐

주민, ‘잊혀졌던 사실 밝혀져 감동

2018년 이 역사적인 사실이 밝혀졌을 시기의 쉬프 시장이었던 쟝 레이몽 에공(Jean Raymond EGON) 전 시장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것이 알려지면서 100여년전에 가졌던 한국과의 관계가 다시 맺어진 것에 기쁘다고 했다.

또한 그는 그때 시위원들에게 이를 알려야만 했는데라고 하면서 감정이 북받쳐오르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쉬프의 한 주민은 100여년전에 한인들이 있었던 사실을 알고 나서는 "잊혀졌던 것이 밝혀져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프랑스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 조형물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한인개척자들의 프랑스 도착 100주년


젊은 한국인 노동자 35명이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프랑스 살롱 쉬르 마른의 쉬프 시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프랑스 재건을 위해 일하였고, 한국 독립 운동을 지원하였다.

한불 우정을 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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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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