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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시] 샤갈, 파리 – 뉴욕 & 폴 클레, 음악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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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04 09:10 조회 1,60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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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elier des Lumières  


옛 철광업체의 주물 공장을 개조해 2018년 개관한 아트센터, 아뜰리에 뤼미에르 (Atelier des Lumières, 파리11ème)에서 지난 217일부터 "샤갈, 파리 – 뉴욕 & 폴 클레, 음악을 그리다(CHAGALL, PARIS – NEW YORK & PAUL KLEE, PEINDRE LA MUSIQUE )"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곳은 고화질의 프로젝터와 전문적인 사운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몰입형(immersif) 디지털 전시라는 색다른 개념의 전시를 기획, 선보이는 현대적 개념의 미술관이다.

아뜰리에 뤼미에르에서는 20세기 초반 활동했던 유럽출신의 두 거장 마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과 폴 클레(Paul Klee, 1879-1940)의 작품을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을 사용하여 재현한 몰입형 전시(exposition immersive)를 기획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성적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음악과 결합된 작품의 이미지가 전시공간 전체, , 바닥과 천장에 투사되며 감상자가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작품 안에서 관람자가 직접 경험하며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형태의 전시는 따라서 관람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전시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감정을 체감하고 새로운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인 "Chagall, Paris New York"이 샤갈의 회고전 형식으로 40여분 간 상영되며, 뒤이어 폴 클레 전 "Paul Klee, peindre la musique”이10여 분간의 서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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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 현경(HK)


주요 프로그램인 샤갈 전에는 300여점이 넘는 회화,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데생, 의상, 세라믹, 모자이크, 사진 및 비디오 작품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이 모두 소개되며, 그동안 대중에게 소개되지 않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도 총 망라하여 디지털 기술로 재현되었다. 특히, 현대미술의 상징적인 도시이자 샤갈의 일생에 걸쳐 예술적 변화와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파리와 뉴욕에서의 삶과 예술 활동에 대한 연대기적 접근을 통해 작가와 작품의 현대성을 재발견할 수 있는 전시다.

뒤이어, 10여분의 짧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폴 클레, 음악을 그리다전은 전시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작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주요 테마다. 먼저 클레는 미술가이기 전에 음악가였다. 그의 아버지는 피아니스트 겸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어머니는 성악가로, 클레 자신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다. 때문에 클레의 작품에서 음악은 중요한 예술적 요소이며, 그의 삶을 통틀어 모든 예술 활동의 근간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두 예술가 샤갈과 클레는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각자 자신 만의 고유한 상상력과 비현실성이 강조된 작품으로 각자 만의 개성적인 예술세계를 이루며 현대 추상미술의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두 작가 모두 독특한 심볼과 모티브를 이용한 작업으로 자신 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샤갈은 성경, 러시아 전통, 서커스, 우화,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의 모티브로 사용하였으며, 상상이나 기억에 의존한 작업으로 대상을 묘사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데포르마시옹(déformation 변형, 왜곡)에 의한 환상적인 표현으로 독특한 샤갈 풍을 구축했다. 클레는 자연의 형태와 사물을 가능한 단순화시켜 그것들의 본질을 추구하였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음악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작품을 "컴포지션(composition)"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작품에서는 조화롭고 리듬감 있는 선과 색채의 조합을 통해 음악의 구성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두 작가 모두 색채가 작품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작용한다. 즉 색채의 상징성을 이용하거나, 과감하고 화려하며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지만 작품안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특정한 감정을 유발하고 직관적인 인상이나 감성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디지털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각 테마에 알맞은 다양한 음악이 작품 이미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구성되어 관람객들 모두가 샤갈과 클레가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예술적 공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체험적 전시다. 이번 전시는 내년 2024 1 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주소 :  Atelier des Lumières

        38 Rue Saint-Maur, 75011 Paris

입장료 : 어른 16유로, 청소년 11유로, 할인요금 13유로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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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아이디입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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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전시 되게 좋은데. 좀 더 자세히 써주시지 ^^ 설명 쉽게 잘 해주시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