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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땡큐 맘, 지니의 단상> 나 만의 아모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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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8-15 05:57 조회 7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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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떠다니는 무수한 형이상학적 개념들을 낱낱이 나열할 순 없지만, 단순히  분류하자면 긍정과 부정, 선과 악, 불행과 행복 등으로 이분화시킬 수 있다.

행복한 삶은 뭐고 불행한 삶은 뭘까? 이들을 수학적으로 지수화 시켜 평가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기에 행복과 불행은 아주 개인적인 해석으로 일축시켜버린 것 같다.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까레리나"의 첫문장,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게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라는 구절을 떠올려 본다.

사실상, 무거움과 날카로움을 동반한 아픔의 고통을 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것에 더 예민하다고 한다. 원시인의 뇌에서 진화해 야생동물의 위협이나 다른 부족의 침입을 염려하는 사바나에서의 생존 본능 탓에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것을 더 경계하는 예민함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도시의 안전한 장벽과 과학과 물질의 위안속에서도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선사시대의 적마냥 자기내면에서 경계하고 있는 또다른 양상의 위협이다.

현대인의 가장 큰 아픔은 일어나지 않은 위협적 불안에 가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놓치게 되고, 이는 무기력과 권태라는 병리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위험을 만들어낸다는 거다. 니체가 이야기하는 수동적 허무주의이다. 니체의 능동적 허무주의는 기존의 가치를 극복하고 개인의 가치를 새로이 만들어내는 위험을 감수하며 나 자신에의 힘의 의지를 이야기한다. 삶을 사랑하라는 아모르 파티와 초인적 삶 위버멘쉬(Übermensch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긍정할 줄 알아서 고통마저도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기회로 받아들이며, 외부의 힘이나 절대자에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해 내는 자) 이다.

살면서 불운의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자는 몇이나 될까? 운명이라는 파도의 크고 작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는 얼마나 될까? 운명을 선택할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겠지만 내게는 엄연히 희망과 긍정적 용기를 선택할 자유는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해석이 있을 따름이지 진리는 없다. 내가 삶을 해석하며 얻어내는 나만의 가치 만들기는 바로 "감사하기. 일상에는 잃고 놓친 감사들이 너무 많다. 힘들고 지친 일들을 해결하려 긴장하며 지내는 시간들을 위한 솔루션은 감사로 충전된 삶이다. 일상에서 캐낸 감사는 내 삶의 정신적 자원으로 재충전된다.

며칠 전, 대한민국은 6호 태풍 카눈의 위험에 온 나라가 태풍과 선전포고를 했었다. 장마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태풍의 피해라니 가혹하고 공포스럽지만 그나마 곱게 지나가줘서 감사하고 오늘도 안전한 곳에서 한글 한글 적을 수 있는 자연과 환경에 감사하며


<땡큐 맘,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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