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위한 센(Seine) 강변 고서점상들 이전 거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8-08 05:56 조회 2,548 댓글 0본문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 33회 하계 올림픽 개막이 이제 불과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2024년 7월 26일 개막을 시작으로 8월 11일 폐막 (현지시각) 하는 이번 올림픽은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프랑스인들에게는 특히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한 세기라는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듯, 2024년 파리 올림픽(JO de Paris 2024)은 개회식과 경기 장소에서 전통을 깬 파격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일반적으로 올림픽은 거대한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열었으나, 파리 대회는 경기장을 벗어나 센(Seine) 강과 트로카데로 광장(Place du Trocadéro)에서 진행한다. 각국 선수단은 센(Seine) 강의 물살을 가르는 배를 타고 입장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막식(Cérémonie d’ouverture des Jeux olympiques), 트리아슬론(triathlon), 도로 사이클링(cyclisme sur route) 등등 여러 가지 올림픽 경기와 이벤트들도 무료로 대중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하지만 야외, 특히 센 강변을 따라 개최될 개회식 준비는 벌써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리 센 강에 늘어선 파리의 명물, 고서점상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고서점상들은 세계적 규모의 옥외 서점들로, 이들은 올림픽 개막식의 안전을 위해 당국으로부터 이동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있다. 고서적상들은 파리 시내 센 강의 부두(les quais de Seine)에서 450년 동안 활동해온 명실상부한 파리의 대표적인 명물인 고서점의 주인들이다.
그러나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2024년 7월 26일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센 강 위에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이 역시 매우 뜻깊은 일임에 틀림없다. 파리 경찰청은 행사의 안전을 위해 올림픽 개막식 지역 내에 위치한 중고 서적을 판매하는 간이상점(중고서점)들의 "이동"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파리 경찰청은 특히 테러 위협에 노출된 "장소 또는 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람들의 출입과 이동이 규제된" 법률 국내 안전 코드의 조항을 기반으로 한다. 이 조항은 "테러 행위 위험에 노출된 장소나 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 범위를 설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AFP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서점 문화협회(l’Association culturelle des bouquinistes de Paris)의 대표는 약 200명의 서점주들 또는88%에 해당하는 서적상들이 "절대로 이동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 협회의 회장인 제롬 칼레(Jérôme Callais)는 "7월 10일 시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센(Seine) 지역 부시장은 ‘올림픽 개막식 당일에 시야를 방해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설명했다’며 비난했다. 따라서 파리 경찰청은 이 행사의 보안을 위해 올림픽 개막식의 범위 내에 있는 중고 서적을 판매하는 간이상점들의 "제거"가 "불가피한" 일이라 판단하고 있다.
◆ 고서적상은 "센 강 부두의 정체성의 일부분"
"우리는 파리의 주요 상징이며, 450년 동안 여기에 있다.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서, 우리를 풍경에서 지우려 하다니 조금 미친 일 같다."고 칼레 회장은 덧붙인다.
목요일(8월 3일) 발표된 공식 성명에서 파리 시는 서점주들에게 지원을 보장하며, 그들의 활동이 "센 강 부두의 정체성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한다. 파리 시는 현재 이동되어야 하는 간이서점부스를 약 570개로 추정하며, 이는 전체의 59%에 해당한다.
파리 시는 간이서점부스들의 이동과 재배치를 책임질 것과, 또한 작업 중에 손상된 간이부스들에 대한 보수 "비용을 부담하는" 복원 작업을 제안했다. “이러한 개조 작업은 올림픽에 추가적인 유산 요소가 될 것이며, 센 강 부두의 서적상들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patrimoine culturel immatériel de l’Unesco) 등재 요청을 지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레(Callais) 회장은 일부 서점 부스들이 "너무 약해" 운반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모든 서점 부스들의 개조 작업 공사비용으로 150만 유로 정도 들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이 밖에도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을 신축하지 않고 기존 시설물과 문화유적지를 경기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물관인 그랑 팔레에선 태권도와 펜싱,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 마르스 광장에선 체조와 농구, 에펠탑 광장에선 비치발리볼이 열릴 예정이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