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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난 5월 막을 내린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의 마티스(Matisse)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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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7-18 04:25 조회 1,69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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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까이에 다르, 30년대의 전환기 (Cahiers d’art, le tournant des années 30)>


인상파 작품부터 후기인상파 작품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은, 인상주의(Impressionism) 작품의 정수를 관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술박물관이다. 특히, 현대 미술과 모더니즘의 시작을 알리는, 인상주의(Impressionism)의 창시자로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화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의 대작 <수련, Nymphéas> 연작 8점을 소장∙ 상설전시하고있다. 파리에 있는 다른 미술관, 박물관보다 다소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오랑주리에는 <수련> 연작 뿐만 아니라 여러 인상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친 인상주의 미술사의 다채로운 흐름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31일부터 529일까지 파리 오랑주리 미술박물관에서는 마티스, 까이에 다르, 30년대의 전환기Matisse, Cahiers d’art, le tournant des années 30 > 전이 개최되었다. 마티스는 인상파와 후기인상파를 이어 등장한 야수파의 리더로, 이 같은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마티스(MATISSE) 작품의 전환기, 1930년대 작품들을 면면히 감상할 수 있었던 전시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1869. 12. 31-1954. 11. 3)는 프랑스 태생의 화가로,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활동한 중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특히, 야수주의(Fauvisme) 창시자로 인정받는데,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자연의 외형에서 벗어난 형태의 조합을 통해 강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미술사의 한 축으로 야수파를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마티스에 관한 전시는 다양하고 풍부하다. 하지만, 지난 « Cahiers d'art, le tournant des années 1930 »전은 마티스의 예술 인생 전반에 걸쳐 제작된 수많은 작품들 중 1930년대, 10년간 제작된 작품에 초점을 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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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Matisse (1869-1954), Femme à la voilette, 1927,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 Succession H. Matisse / © Digital image,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 Scala, Florence 


1930년 마티스는 프랑스를 떠나 타히티로 여행을 떠나면서, 자발적으로 창작 활동을 중단하게 되고 작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바로 이 결정적인 10년간의 작품을 회고하는 이번 전시는 1926년 크리스티안 제르보스(Christian Zervos)가 창간한 아방가르드 잡지, 까이에 다르(Cahiers d'art)의 프리즘을 통해 1930년대 마티스의 작품에 접근한다. 이 잡지는 국제 모더니즘과 당대의 미적 흐름을 대변하며, 양차 세계대전 사이(l’entre-deux-guerres)동안 예술가의 작품을 게재했었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는 인간의 욕망, 숨겨진 내면 등 순수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의 주요 목표는 이 시기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주요 이슈에 대한 재규명을 제안한다.

 1920년대에 예술계 큰 충격을 던지고 비난을 받으며 미술계 소식에서 제외된 이 화가의 작품은, 오히려 그것의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강조한 ‘Cahiers d'Art’ 정기 간행물을 통해 당시의 아이디어와 성찰에 대한 논쟁의 중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특히 가장 급진적인 1916년 이전부터 당시 작품제작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마티스 작품의 기사와 재현물은 예술사적 경쟁 선상에 놓인 피카소(Picasso)의 작품 세계를 상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잡지의 연속 호에서 마티스는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호안 미로(Juan Miro), 페르낭 레제(Fernand Léger), 바실리 칸딘스키(Vassily Kandinsky), 몬드리안 (Mondrian),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또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과 같은 동시대 함께 활동하거나 다양하게 관계 지어진 걸출한 예술가들의 소식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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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Matisse), « Cahiers d'art, le tournant des années 1930 » 전은 프랑스에서는 거의 전시되지 않는 몇몇 뛰어난 작품, 특히 « Le Grand nu couché de Baltimore», « Le Chant de Houston » 또는 여러 다른 미국 박물관에 보관된 1938년의 « Blouses roumaines » 시리즈가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10년의 기간 동안 제작된 마티스 작품의 예술적 밀도와 복잡성은 조각, 마티스 컬렉션의 오브제, 소묘, 판화, 회화 뿐만 아니라 최근 복원된 사진 상태, 기록 보관소, 필름 조각 및 Cahiers d'art 정기간행 시리즈를 통해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20세기의 특유한 기법도 많이 드러난다. 선명한 색감과 최소화된 얼굴 표현은 아프리카 및 오세아니아 예술로부터 영감을 받은 즉, 프리미비티즘(Primitivism)에 기반한 것이다. 무늬 장식 등은 일본 우표 모양과 유사하며, 특히, 여인이 입은 붉은 바지는 마티스만의 동양적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당시 사회 운동에 대한 20세기 예술가들의 사고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르주아 및 사회적 고위계층에 사랑받았던 인상주의 예술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덜 산업문명화 되었다고 인식되어진 문화를 다루었다고 볼수 있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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