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파리아줌마 단상> 프랑스 대선 2개월을 앞두고…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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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아줌마 작성일 23-01-18 08:59 조회 2,370 댓글 0본문
지난 1월 25일, 프랑스 풍자주간지이자 정치인들 비리 폭로 주간지라고 할수 있는 르까나르 앙셰네가 지난해 11월 시민 경선으로 우파에서 대선 후보로 뽑힌 프랑소와 피용의 아내, 페네로프 피용의 허위 고용 스캔들을 폭로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그의 아내뿐만 아니라, 자녀들 고용까지 문제가 되어 프랑스 대선 정국이 들끓고 있다. 르까나르 앙셰네의 기사가 나왔을때 그냥 드는 생각이, 왜, 하필, 지금, 그것도 우파 대선 후보 피용이지 ? 싶었다. 왠지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계략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르까나르 앙셰네 지에 따르면 페네로페 피용은 지난 10년간 피용 후보 및 그의 대리인의 국회 보좌관으로 등록하여 50만 유로의 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피용 후보의 지인이 출판하는 문학잡지 « 르뷔 데 두 몽드 (Revue des deux Mondes) »의 “문학 고문”으로 있으면서, 10만 유로의 월급으로 받았다고 하는데, 이 역시 실제 직책 이행 여부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에서 정치인이 가족을 고용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것을 보니, 왠지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없는데 식으로 걸려든 격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현재 좌파 대통령, 올랑드의 인기는 최악이다. 그의 임기중 끔찍한 테러가 여러차례 터졌고, 그는 프랑스 대통령 중 유일하게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다. 그럼 차기에는 좌파가 대통령이 되기 힘들 것이고, 우파의 피용이 유력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11월 예상을 뒤엎고, 두차례의 시민 경선을 거쳐 피용이 우파 대선 후보가 되었다. 이후 그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의료보험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산바 있다. 혹여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언론의 정치적인 계산이 개입되었나 싶기도 했다.
지난 2월 6일 월요일 피용이 기자 회견을 했다. 자기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대선 후보의 자리를 견고히 지키며 새로운 선거 운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날은 그럴듯했는데, 그 다음날부터 프랑스 언론에서 쏟아지는 기사들이, 온통 그의 거짓말, 그의 불명확함 등, 살벌하게 공격을 했다. 마치 우파 대선 후보인 그를 떨어뜨려놓을려고 작정한듯했다.
떠오르는 샛별 같은 중도파, 마크롱
그럼 이번에 좌파에서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피용 후보가 허위 고용 스캔들에 휘말리고 난후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할수 있는 이는, 프랑스 중도파 정당, « 앙 마르세En Marche ! »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39세의 엠마뉴엘 마크롱이다. 사실 피용 후보 스캔들이 터지기 전인 1월 중순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들은 피용 후보 보다는 엠마뉴엘 마크롱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는 반응이었다. 응답자들 일부는 의료보험을 개혁하겠다는 피용의 공약에 대해서는 반감을 드러낸데 반해 엠마뉴엘 마크롱에 대한 호감도는 높았다. 마크롱은 이른바 ‘일하는 후보자’를 자칭하며 지난해 12월 10일 포르트 베르사이유에서 있었던 그의 미팅에, 피용 후보 미팅때보다 더많은 1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인들의 반응이 피용보다는 중도파 엠마뉴엘 마크롱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피용 스캔들이 터진 것이었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마크롱에 대해 다루는것을 보았는데, 관심이 25살 연상인 그의 부인에게 집중되었다. 마크롱이 중학생인 15세때 선생과 제자로 만나 결혼했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부인은 아름답고 날씬했다. 그래서 ‘25살 나이 차이 나는 남편과 살려면 엄청 관리해야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피용 후보 스캔들로 프랑스 대선 정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가 좌파 대선 후보인 브누와 아몽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차기 프랑스 대통령은 피용이냐, 마크롱이냐, 아님 좌파 대선 후보인 브누아 아몽인가, 제발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은 아니길…
<파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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