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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바스끼아(Basquiat) 미공개 작품, 미국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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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22 22:07 조회 1,7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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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화가 장 미셸 바스끼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의 회화 작품이 경매에서 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화제다.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전후 현대미술품경매에서 바스끼아의 1982년작 회화 « 무제 (Untitled) »가 치열한 응찰 경합 끝에 11050만달러( 1248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해골처럼 생긴 사람의 머리를 스프레이와 물감으로 그린 것으로, 어떤 박물관에서도 공개적으로 볼 수 없는 그림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작품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경매에서 이 그림은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41)에게 팔렸다. 낙찰자는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 그는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5700만 달러에 바스끼아 자화상을 낙찰받기도 했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을 왕성하게 구매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10년 전 부터 예술품 수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그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낙찰받은 작품 « 무제 » 를 해외 전시회에 대여한 후 고향인 일본 지바 현에 짓고 있는 자신의 미술관에 소장하겠다고 말했다.

바스끼아의 이번 작품은 1억달러를 넘어선 첫 작품이다. 이는 미국 작가 최고가 기록도 갱신했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의 작품 « 실버 카 크래시 » 의 판매가1 540만 달러( 1180억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작품은 또한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여섯 번째로 높은 낙찰가다.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7936만달러( 2000억원)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의 « 알제리의 여인들 » 이다.

 

장 미셸 바스끼아(Jean-Michel Basquiat)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미국의 화가. 장 미셀 바스끼아는 1960년 미국에서 아이티 출신 아버지 제라르 바스끼아(Gerard Basquiat)와 푸에트리고계 미국인 어머니 마틸드 안드라데스(Matilde Andrades)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바스끼아가 6-7세 경이었던 어린시절 함께 감상한 피카소의 작품 앞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 만큼 예술적 감성이 뛰어났던 인물로 바스끼아는 회상한 바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았을까바스끼아는 10대에 지하철에서 그래피티(graffiti)를 그리며 미술을 시작하였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바스끼아는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 그룹세이모(SAMO, Same Old Shit)’를 결성. 1980년대 스프레이나 크레용으로 뉴욕 소호 거리 담벼락에 낙서한 그림으로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천재화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켜낙서화가로 불리며,‘낙서그림이라는 작가 고유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장르를 개척했다. 특히, 흑인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검은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에너지가 넘치는 끝없이 밝은 색채 속에 고독감이 흐르게 하는 것이다.

팝아트 계열의 천재적인 자유구상화가로 지하철 등의 지저분한 낙서를 예술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바스끼아는팝의 제왕앤디 워홀과 함께 팝아트의 부흥을 일으킨 주요 인물로 평가된다. 워홀과 함께 뉴욕화단의 중심부로 진입해 작품활동을 한 바스끼아는1988년 뉴욕의 자택에서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코카인 중독으로 요절했다. 마약 때문에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낙서 그림에 부당한 권력 구조와 인종차별을 표현하는 등 현재의 그래피티 예술을 뿌리내리는데 큰 역할을 한 동시대 선구자적 예술가 중 한명임에는 틀림없다. 낙서, 인종주의, 해부학, 흑인영웅, 만화, 자전적 이야기,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어 충격적인 작품을 남겼다.

*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 : 벽이나 그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분무기(스프레이)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spraycan art’,‘aerosol art’라고도 한다. 낙서를 근간으로 한 그래피티가 도시의 골칫거리에서 현대미술로서 자리잡은 것은 장 미셸 바스끼아(Jean 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Keith Harring)의 공이 크다.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로서 자리를 잡았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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