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불국사, 석굴암 관련 저서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출판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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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19 01:56 조회 2,360 댓글 0본문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가 없는 프랑스에서 의의가 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에 관한 사진과 설명이 있는 화보집이 출판되었다. 이는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정보가 없는 프랑스이기에 그 가치와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이 저서는 한국미술사 연구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온 미술사학자 강우방 이화여대교수의 글과 전국 방방곡곡 문화유산을 찾아 다니며 한국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온 안장헌 사진 작품들, 미술학 박사이자, 파리동양어대학 (INALCO) 교수인 최옥경 뒤포르주 교수의 글과 프랑스인 사진작가, 실바 빌로르 작품들, 이희갑 작가의 조각삽화, 불국사와 석굴암 관련 한국 시 5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은 최옥경 뒤포르주 교수가 맡았다. 특히 강우방 교수는 이 저서에서 독자적인 연구 방법론, 깊이 있고 철학적인 통찰력, 빼어난 미문으로 8세기 전후의 통일신라시대 불교 건축과 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 ‘불국사’와 ‘석굴암’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저서가 프랑스에서 출판되기까지 재불화가인 방혜자 화백, 알렉시 기유모즈 교수, 그리고 마띠에르 뤼미에르협회의 공로가 있었다.
방혜자 화백은 젊은 시절,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윤경렬 선생과의 만남으로 신라의 찬란한 예술을 발견하게 된다. 예술가이자, 미술사가인 윤경렬 선생은 방 화백에게 경주의 많은 문화유적지들과 불교 사적들을 답사하게 했으며,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마음의 눈을 열어주었다. 이에 방 화백은 경주 동쪽에 위치한 한국 불교 예술의 두 유적지, 석굴암과 불국사에 대한 예술책을 출간할 뜻을 품게된다. 그때가 2000년. 이 저서는 17년만에 프랑스에서 나오게 되었다. 발행은 세르클 다르 Cercle d’art출판사로1949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출판사로 첫 발행본은 피카소 도록이었다.
출판기념회 사인회, 왼쪽부터 최옥경 교수, 안장헌 사진작가, 강우방 교수
왼쪽부터 박재범 문화원장, 길상사 혜원스님,
최옥경 교수, 방혜자 화백, 안정헌 사진작가,
모철민 대사
사진 : 노치욱
문화원에서 출판 기념회 가져
3월 1일 파리 동양박물관인 세르누치 박물관에서 저서 관련 컨퍼런스를 가졌다. 세르누치 박물관은 한불수교130주년 기념 상호교류 해였던 2015년에 60년 동안 컬렉션한 재불작가 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다. 3월 3일 금요일, 18시 30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강우방 교수와 안장헌 사진 작가, 그리고 최옥경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많은 한불 인사들이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통역은 최옥경 교수가 맡았다.
최옥경 교수는 먼저 그가 어떤 계기로 이 저서 집필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밝혔다. 2013년부터 파리 동양어 대학(INALCO)에서 한국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는 최교수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한국미술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프랑스에서 찾을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국을 가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 미술을 잘가르칠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곳곳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다가 경주의 석굴암에 갔을때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유리벽앞을 지나는데 이상한 끌림을 느꼈고, 죽기전에 그 안에 꼭 한번 들어가 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달뒤에 전시 관련으로 방혜자 화백을 찾게 되었고, 최 교수가 석굴암에서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니, 방화백은 들어갈수 있게 해줄테니 함께 들어가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몇달만에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최교수는 석굴암에 관한 글을 쓸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자주 학생들에게 ‘작품을 볼때 단순히 눈으로 보지 않고, 온몸으로 느껴보라’고 한다며, 석굴암 내부에 들어가 작품들을 보았기에 이번 저서 집필에 참여할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경주와 불국사와 석굴암에 전반적인 소개를 했다.
다음 순서로 안정헌 사진 작가의 인사와 더불어 저서안에 있는 사진들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었고, 몇몇 사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석굴암안에 있는 불상의 표정과 화강암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조각 선이 부드러운 것, 그리고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 조각이 아시아 불교 문화 작품안에서 가지는 가치, 계단옆에 삼각 문양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새긴 것, 그리고 자연석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보전하며 벽을 쌓은것 등에 대한 것을 알려주었다.
이후 강우방 교수는 불국사와 석굴암의 예술에 깃든 불교사상이 어떻게 조형미술로 표현되는지와 석굴암에 적용된 1대 루트 2비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한 프랑스인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면서, 불교철학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고 했다. 호주에서 태어나서 프랑스에 여행왔다는 한국인 젊은이는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잘모르고 있었는데, 이날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니 아름답다고 했고, 다른 젊은이는 화강암이라는 돌로 어떻게 그렇게 부드러운 선으로 조각할수 있었는지 신기하다고 했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석굴암의 과학성과 예술성, 그리고 불국사의 한국 사찰건축의 특출한 가치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욱이 이번 불어판 발간으로 프랑스 내 인지도 및 관심도는 더욱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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