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예술 프랑스 서부의 중심, 낭트 Nantes로 떠나는 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11 03:03 조회 3,235 댓글 0

본문

1adfda1ecfdc58b9969a97cc8dc2b0eb_1673373725_517.jpg
 

파리에서 기차로 두 시간 남짓, 르와르(Loire) 강과 광활한 대서양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는 젊고 활기찬 도시 낭트(Nantes)가 위치하고 있다. 2013년 유럽녹색도시(Capitale verte de l’Europe)로 선정되기도 한 낭트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집필한 작가 쥘 베른(Jules Verne)의 고향이기도 하다.

 

최근 2011년부터 낭트 시는 "Le voyage à Nante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여름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데 그 결과로 매년 여름 석 달 동안 무려 60만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낭트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낭트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일단 브르타뉴 공작의 성 (Le château des ducs de Bretagne)과 거대한 기계 코끼리(Le Grand Éléphant)는 낭트에서 빼먹지 않고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이다. 또한 "Le voyage à Nantes" 기간에는 크고 작은 공연이 많이 열려서 활기찬 낭트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데, 그 중 재즈 페스티벌인 "Les Rendez-vous de l'Erdre"가 그 대미를 장식한다.

 

 

브르타뉴 공작의 성

낭트 기차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내에 위치해있다. 이름 그대로 이 성은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브르타뉴 공작들의 거주지였는데, 브르타뉴는 약 939년에 세워진 중세 봉건 국가로 1547년 프랑스에 병합되기까지 오랫동안 홀로 독립을 지켜낸 국가였다.

 

성 외부는 요새로, 총 일곱 개의 탑이 성벽을 따라 줄지어있다. 이 성벽 위에 올라가면 성 안뜰은 물론 생 삐에르-생 폴(Cathédrale Saint-Pierre-et-Saint-Paul) 대성당을 포함한 낭트 주변 풍경까지도 감상할 수 있는데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백토 재질의 안뜰 쪽 성은 15세기 공작들의 주거지로, 초기 르네상스적 영감이 가미된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현재 성의 일부는 낭트 역사 박물관, 상설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 안뜰에서는 때마다 각종 음악회, 체험마당 등이 열리는데 매해 7월 말쯤 열리는 브르타뉴 및 켈트 전통 음악 콘서트인 "La Nuit Bretonne"이 특히 유명하다.

 

거대한 기계 코끼리

나무와 강철로 만든 거대한 기계 코끼리가 도심을 걸어 다니는 것을 보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낭트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높이 12m, 길이 21m, 너비 8m의 이 대형 코끼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5회 이상 약 30분간 운행하는데, 따로 표를 구입하면 코끼리 등에 마련된 4층 건물 높이의 발코니에 올라가 코끼리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이 코끼리는 도시의 남쪽에 위치한 낭트 섬(Île de Nantes)"Les Machines de l'Île"이라고 불리는 전시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전시공간에는 코끼리뿐만 아니라 기계로 만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전시관, 바다 생물 회전목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곳은 과거에는 조선소 부지였는데, 낭트 시의 도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의 새롭고 독특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공간 안쪽에는 엔지니어, 용접공, 조각가, 소목장이들이 함께 모여 일할 수 있는 아뜰리에가 마련돼있어서 계속해서 새로운 창작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재즈 페스티벌

르와르강은 낭트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반면, 에르드르(Erdre)강은 낭트를 남북으로 지나는 강이다. "Les Rendez-vous de l'Erdre"는 매년 이 에르드르강을 따라 열리는 다양한 무료 재즈공연들 및 뱃놀이 축제를 일컫는데, 매해 여름 바캉스가 끝나는 주말을 끼고 나흘 간 열린다.

 

올해로 벌써 30주년을 맞는 이 행사의 목적은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연을 15만명에 달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조촐하지만 특색 있는 버스킹에서부터 대형 무대와 조명이 완벽하게 구비된 콘서트까지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 게다가 이 기간 동안에는 약 200척에 달하는 배들이 일제히 에르드르 강을 유유히 떠도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원한다면 이런 배를 타고 음악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캉스가 거의 끝날 무렵,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듯 도시전체가 시끌벅적해지는 이 재즈 페스티벌은 낭트 시민뿐 아니라 여러 인근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아오는 낭트만의 특별한 볼거리이다. 

 

낭트 관광 공식 웹사이트 : http://www.nantes-tourisme.com/

Les Rendez-vous de l'Erdre: http://www.rendezvouserdre.com/programmation-2016/

 

<파리광장 김연수rachelle.kim4@gmail.com>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5:14 문화 / 예술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