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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전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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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아줌마 작성일 23-01-08 09:25 조회 2,86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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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고티에가 패션계에 남긴 가장  영향은 사회적으로 정의된 여성과 남성 그리고 그에 따른 정체성(gender, sexuality) 개념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다

발레리 스틸(Valerie Steele, 패션 사학자)

 

일명패션계의 악동(« l'enfant terrible de la mode »)’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디자이너 중 한 명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40년의 행보를 담은 전시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동대문 역사문화관)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지난 3 26일부터 6 30일(2016년)까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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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저 : 디자인정글magazinejungle) 


올해 64세(2016년)인 프랑스 태생의 장 폴 고티에(1952년 생)는 기존의 관습적이고 틀에박힌 지루한디자인을 거부하며 늘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현대 패션계의 이단아. 그는 특히 남성에게 치마를 입히고 남녀의 성별 구분이 없는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을 선보여 정형화된 성()의 개념을 재해석했다. 패션 디자인을 통해 여성/남성이라는 것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시도하거나, 양성간의 코드를 의도적으로 혼합시킨 것이다.

1976년 자신의 첫 컬렉션을 열며 패션 무대에 등장한 고티에는 디자이너로서의 공식적인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피에르 까르뎅(Pierre Cardin, 1922 년 생)에 의해 18세에 패션계에 입문하였다. 까르뎅은 1970년 고티에가 보내온 스케치를 보고 그를 조수로 고용하였고, 고티에는 피에르 까르뎅, 자크 에스테렐(Jacques Esterel), 장 파투(Jean Patou) 등의 쿠튀르 하우스를 거치며 일했다고 한다. 쿠튀르에서 나와서 1976년 처음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열어 데뷔한 이후, 1980년대 내내 ‘프랑스 패션계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늘 뉴스를 몰고 다니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1978년 첫 의상컬렉션을 선보인 이래, 고티에는 쿠튀르와 프레타 포르테 여성복, 남성복, 주니어, 향수 등으로 점차 라인을 확장해 나갔고, , 안경 등 라이센스 사업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관(MMF)과 프랑스 장 폴 고티에 하우스가 공동으로 기획, 2011년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관에서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마드리드, 스톡홀름, 뉴욕, 런던, 파리, 뮌헨 등 8개국 11개 미술관에서 2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전시로 이번 국내 전시는 월드투어의 마지막 전시이자 아시아 유일의 전시다.  

전시는 모두 7개 섹션에서 140여 개의 마네킹과 함께 고티에의 파격적인 의상과 70여 점에 이르는 평면 및 독특한 오브제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의상 제작에도 큰 역할을 한 고티에의 작품들을 테마별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1990년 마돈나가 Blonde Ambition월드 투어에서 입었던 원뿔형 가슴 컵(Con Bra)이 달린 코르셋 의상을 비롯해, 속옷이 겉옷으로 재현된 강인한 여성성까지 드러내는 말그대로 파격적이며 다양한 의상들이 볼거리다. 여전사가 떠오르는 강인한 느낌의 웨딩드레스, 특히 우리에게도 유명한, 고티에가 함께 작업한 영화 5원소의 의상들은 물론 카일리 미노그,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수많은 스타의 무대 및 시상식 의상 등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해외 유명인들을 위해 제작한 의상들 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로 지드레곤, 씨엘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까지 방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전시에서는 또한 고티에의 기존 코르셋 의상들과 함께 이를 테마로 한국 전시를 위해 그가 특별 제작한 한복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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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저 : 디자인정글magazine jungle)

이 밖에도 런웨이를 재현한 무빙 워크는 실제 패션쇼의 생생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파리 패션위크를 엿볼수 있게 하였다. 3D 영상이 얼굴에 투사돼 고티에의 의상을 입고 실시간 웃고 말하는 마네킹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로 꼽힌다.

한편, 전시된 작품들은 이번 서울 전시를 끝으로 현재 건립 추진중에 있는 장 폴 고티에 박물관에 소장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5:14 문화 / 예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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