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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센 강변 도로 통제, 대기 오염 방지 효과는?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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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19 09:01 조회 2,1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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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31일 토요일 파리시는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시행된 강변도로 통제 정책의 결과를 공개했다. 파리 센 강변 오른편으로 3,3킬로미터 가량 이어진 조르주 퐁피두 도로가 폐쇄되면서, 상하 강둑 거리 전체 대기오염 수준이 현저히 개선되었지만, 서쪽 방향 산책로, 특히 앙리 캬트르(Henri-IV)부터 강 왼편의 아나톨-프랑스(Anatole-France) 강변의 튈르리(Tuileries) 맞은 편 방면으로는 오염이 심화되었다. 또한 차량 교통이 몰린 생제르맹(Saint Germain) 거리나 외곽 순환도로 및 교차로지점에서는 교통 체증이 증가하며 공기의 질이 더욱 악화되었다.

 

이는 일드프랑스 지역의 대기 오염 정도를 측정하고, 감시하는 독립 전문 기구 에어파리프(Airparif)의 자료로, 강변도로 통제 효과를 측정한 결과이다. 파리시에서는 지난 11 15일 부터 12 3일까지 80여곳을 대상으로 1차 강변도로 통제 캠페인이 시행되었으며, 2016 10 21일부터는 안느 히달고 파리 시장의 결정으로 강하변 도로가 폐쇄되었다. 그 결과, 파리 시내 전체의 대기 오염도는  최소 25% 까지낮아졌으며 히달고 시장은 이번 결과는 차량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해 겨울에 측정한 결과인 만큼 더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용구역 내 보행자 도로쪽은 공기 질 저하 현상이 2015년에 비해 장소에 따라 5%~1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파리프는 아침 출근시간대에 파리 시청에서부터, 센강 북쪽으로 난 간선도로 쪽 대기오염의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저녁 시간이 되면 교통량이 줄면서 대기오염 정도도 완화되는데, 이는 사실 오염물질 분산에 적합한 기상 조건 때문이기도 하다. 히달고 파리시장은 일부 지역의 오염이 증가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으나 이러한 부분적인 오염도 상승은 강변 우측에서 감소된 대기오염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강변 도로를 폐쇄하고, 보행자 전용 도로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을 돌이킬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에어파리프가 내놓은 결과 중 긍정적인 부분을 재차 상기했다.

 

그러나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일드 프랑스 지역 의회장 발레리 페크레스(Valérie Pécresse)의원은 에어파리프가 내놓은 자료를 통해 오염이 서쪽으로 옮겨갔을 뿐, 사실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오염문제는 파리시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야지, 강변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 일드 프랑스 전체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어파리프는 강변 지역의 연간 주행 킬로미터수는 일드 프랑스 전체 7 77억 킬로 미터 중, 1 2 2백만 킬로미터로 겨우 0.16%에 해당한다.

 

또한 일드 프랑스 지역에서는 도심 중심부의 교통을 원활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제안하는 것은 생제르망 거리 방면과 강변 상류에 6스마트 교차로 (carrefours intelligents, 교통조건과 차량 속도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되는 신호등)”를 설치하여 그 부근의 대기오염도를 낮추는 것이다. 지난 3 14일 페크레스 의원이 강변 도로 통제 대안으로 발의한 이 내용은 히달고 시장 측과 긍정적 합의에 들어갔다. 또 다른 대안책으로는 강변 상류 방면으로 높은 수준의 하이브리드 전기 버스(BHNS)를 운행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승차공유(카풀)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주차료 혜택을 주는 등의 방안이 나왔으며, 재정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광장 /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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