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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흉기테러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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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리광장편집부 작성일 23-01-17 05:18 조회 2,0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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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베라시옹, Liberation)


29세의 이집트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검문으로 인해 쇼핑몰 진입을 제지당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 알라후 아크바르, Allah Akbar »(아랍어,'신은 위대하다'라는 뜻)를 외치며 휘둘렀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군인들은 해당 남성과 몸싸움 끝에 5발의 실탄을 발사한 뒤에야 생포할 수 있었다. 흉기 공격으로 군인 한 명이 머리 부분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체포 당시 범인은 복부에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채 체포됐다. 범인은 중상을 입었지만, 의식도 있고 생명에 지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테러범은 당시 2개의 배낭을 들고 쇼핑몰에 들어가려다 군인에게 제지를 당하자 흉기를 꺼내 군인들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군인들은 즉각 5발의 실탄을 발사해 테러범을 제지했다. 테러범의 배낭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다른 흉기들이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해당 쇼핑몰은 폐쇄되어, 한때 안에 있던 200여명이 발이 묶였다. 또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모든 관람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한편, 인근 지하철역은 모두 폐쇄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Bernard Cazeneuve)국무총리는 이번 사건이 « 명백한 테러공격 » 이라 평가했다. 내무부 역시 « 심각한 안보사건 » 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테러범, 지난주 관광비자로 입국 후 흉기 구입

루브르 박물관 테러범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29세 남성으로 관광비자를 받아 입국한 이집트인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방송, AP통신, 이집트의 정보 소식통 등 다수의 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카이로 북동부 다칼리야주() 출신인 압둘라 레다 알하마니로 확인된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관광비자를 받아 두바이에서 파리로 입국했다. 이후 파리의 총포상에서 군용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 두 자루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와 몰랭스(François Molins) 파리 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모든 면에서 흉기 공격범이 매우 철저히 결심하고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경찰은 테러범이 샹젤리제 고급 주택가에 임대한 아파트를 수색하며 이번 테러가 충동적으로 벌인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UAE(아랍에미리트) 정부 역시 이번 테러에 대해 « 혐오스러운 범죄 »라며 프랑스와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심 한복판의 세계적인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이 테러의 표적이 되자 파리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비록 대규모 군중을 상대로 한 테러가 아니었고 중상자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2015년 잇따라 대형 테러를 경험한 시민들의 충격은 말할 수 없이 크다. 파리에서는 지난 2015 1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 총격 테러와 그해 11,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총격,폭탄 테러 이후 시민과 당국의 테러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현재 매일 3500여 명의 군인이 개인 화기로 중무장한 채 파리 시내 곳곳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노트르담 대성당 등 시내 주요 관광지에서는 밤낮없이 4 1조로 구성된 군인과 경찰들이 실탄을 장착한 총기를 들고 순찰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루브르 박물관은 하루 입장객이 15천여 명에 달하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파리 최고 국제적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이번 사건의 충격 여파가 크다.

 

미국 반이민 행정명령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 « 급진 이슬람이 루브르 공격 » 즉각적인 반응에 빈축

이슬람권 7개국 출신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 시행을 주도해 전세계적으로 공분을 샀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 자신의 난민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루브르 테러를 이용 » (3일 리베라시옹, Libération 보도) 하는 반응을 보여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루브르 박물관 쇼핑몰 흉기 습격 사건 발생하고 4시간쯤 지나 자신의 트위터에 « 프랑스가 다시 위험에 빠졌다. 미국은 영리해져야 한다 »고 게시했다.

하지만 당시 범인의 정확한 신상이나 배후, 동기 등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 새로운 이슬람 급진주의 테러리스트가 공격했다 »는 트럼프의 주장에 다수의 유럽 언론들은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도 트럼프가 루브르 테러 소식을 빠르게 전했지만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 미러(Daily Mirror)는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트위터로 경고를 보냈지만 경찰은 범인이 이슬람 테러리스트인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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