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한국의 색으로 빛나는 현대미술, 프랑스 관객 만나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0 추천
- 목록
본문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한국의 색, 한국 현대미술을 조명하다 (Couleurs de Corée)》특별전 개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 이하 문화원)은 오는 2025년 10월 24
일(금)부터 2026년 8월 29일(토)까지 문화원에서《한국의 색, 한국 현대
미술을 조명하다(Couleurs de Coré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국립현대미술관, 피민코 재단, 그리고 양국 15여 개 미술 기관 및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또한, 일드프랑스 지역 디지털 아트 비엔날레인 ‘비엔날레 NEMO’ 공식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색’이라는 주제로 작가들의 고유한 감각과 색채를 통해 한국 미학의 전통적 세계관이 오늘날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지를 조명한다. 김창열, 박서보, 이응노, 유영국,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부터 김윤철, 이수경, 아니카 이와 같은 동시대 작가, 그리고 젊은 세대의 실험적 시도까지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총 34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디지털 아트 등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한국 색채 미학의 흐름을 조명하며,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표현의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새로운 예술적 대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색, 한국 미학의 언어
한국에서 색은 오래전부터 자연과 인간,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철학적 언어로 기능해왔다. 그 중심에 있는 오방색(청·적·황·백·흑)은 세상의 균형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음양오행의 철학에서 비롯된 이 다섯 색은 하늘과 땅, 사계절과 방위를 아우르며 한국 미학의 세계관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 상징에서 출발한 색이, 작가의 기억과 사유, 그리고 고유의 감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색은 오늘의 예술 속에서 개별성과 보편성,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 전시는 네 개의 주요 축 : ‘변화하는 전통’, ‘자연과 상상-창작의 매개’, ‘프랑스와 교류한 한국의 대가들’,‘예술과 기술: 지각과 물질 사이’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한국 미학의 근원과 그 현대적 변주가 서로를 비추며 이어지는 다층적 관계를 보여준다.
변화하는 전통
‘변화하는 전통’ 섹션에서는 한국 미술에서 전통과 현대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구본창은 전통 소재를 사진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시간과 존재의 흔적을 사유의 이미지로 전환한다. 이응노, 서세옥은 서예와 수묵화의 정신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확장하며, 선과 여백의 미학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이수경은 도자의 파편을 금으로 이어 붙여, 전통 도자를 새로운 조형으로 되살린다.
자연과 상상-창작의 매개
‘자연과 상상-창작의 매개’ 공간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자연, 신체, 상상력의 관계를 탐구한다. 김택상은 자연이 스스로 그리도록 유도하는 회화적 과정을 보여준다. 우한나는 생명체가 지닌 활력과 유기적 에너지를 시각화하며, 이배는 숯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통해 파괴와 재생의 에너지, 그리고 기억의 순환을 시각화한다. 신경미는 전통적 의례와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오늘의 예술 언어로 되살린다.
프랑스와 교류한 한국의 대가들
‘프랑스와 교류한 한국의 대가들’ 부분에서는 프랑스와 세계무대에 한국 현대 미술의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한국 거장들을 조명한다. 권옥연은 서정적 색채와 간결한 형태로 자연과 감정을 추상적 언어로 표현했다. 김창열, 김기린은 빛과 물질, 색채의 시학을 완성했다. 박서보, 하종현은 단색화의 정신성과 물질성을 탐구하며 한국적 추상의 깊이를 확장했고, 유영국은 색면과 형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표현했고, 이강소는 퍼포먼스와 설치미술 등 전위적 실험정신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예술과 기술: 지각과 물질 사이
‘예술과 기술: 지각과 물질 사이’에서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김윤철은 물질과 빛을 감각적 경험으로 변환하여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 신승백, 김용훈은 인공지능이 본 ‘꽃’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인식 차이를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아니카 이는 생명성과 기술이 교차하는 섬세한 공간을 창조한다.
빛과 데이터로 그려진 회화, 몰입형 4면 미디어 매핑 전시
문화원은《한국의 색, 한국 현대미술을 조명하다》특별전 일환으로 진 마이어슨(Jin Meyerson)의 몰입형 미디어 매핑 전시《일생에 단 한 번》을 오는 12월 15일(월)부터 2026년 2월 21일(토)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25년간의 회화 300여 점을 데이터로 환원하고, 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사랑’, ‘상실’, ‘탄생’, ‘사망’등의 키워드에 따라 새로운 시각적 결과물을 생성한 작품이다. 빛과 데이터가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인간의 기억과 시간, 그리고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디지털 회화의 확장된 감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와 매체가 교차하는《한국의 색, 한국 현대미술을 조명하다》특별전은 ‘색’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문화적 기억을 전하는 동시에, 오늘의 현실을 비추고 다가올 미래를 향한 예술의 길을 제시한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특별한 자리로,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예술적 깊이를 조명함과 동시에 프랑스 관객들이 동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과 문화의 새로운 공감대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 - 구본창, 권옥연, 김기린, 김수연, 김윤철, 김창열, 김택상, 헬레나 파라다 김, 진 마이어슨, 무나씨, 박서보, 박인경, 배헤윰, 서세옥, 신건우, 신경미, 신승백, 김용훈, 우한나, 유귀미, 유영국, 유지수, 이강소, 이배, 이수경, 아니카 이, 이안리, 이응노, 장광범, 전현선, 정희민, 채성필, 제시 천, 하종 현, 한상아
<문화원 제공>
관련자료
-
다음
-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