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절제의 미학 수묵 정물화, 순수한 동심 그리고 안경 속의 그림일기 전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0 추천
- 목록
본문
Galerie OH&SONG Paris 는 2025년 10월 13일부터 20 일까지 동양미술의 주 재료인 먹을 사용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표현으로 일가를 이룬 김병진 작가의 수묵 정물화와 ‘안경 속의 그림일기’를 그리는 이병민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병진 화가는 붓과 먹의 운용으로 농담(진하고 연한 것)을 표현할 뿐 아니라 붓을 쓰지 않고 작품을 완성하는 기법까지 끊임없이 연구 성찰하여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가 시도하는 작업 과정은 일필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먹을 쌓고, 밀어내며, 오려내고, 부착하는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지난한 인내가 요구되는 과정들이다.
작가의 수묵화 작품 중 정물화는 꽃꽂이를 작품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먹과 물의 양과 화선지의 선택에 따라 화선지에 번지고 스며드는 과정이 다른 장르의 작품과 확연히 구별되는 재료적 특성이 있으며 화면을 아름다운 꽃꽂이 형태로 구성하고 묵(먹)이라는 순수한 동양적 재료만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재료를 보면, 화면은 얇은 두께의 화선지 3 장이 합해 있는 3 합 화선지를 사용하고 먹은 먹의 원액으로 되어있는 재료만 사용한다. 꽃꽂이의 꽃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각 화초들이 가지고 있는 생물의 선이 아름답게 표현되어야 한다.
정물화 작품은 겨울에 작업하여야 하는 특성이 있다. 겨울은 건조해서 농묵으로 화초의 선을 예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작품의 표현이 자유로우나 여름은 습해서 작품의 표현이 자유롭지 않다. 수묵화의 번짐을 위주로 하는 작품과는 반대의 특성이 있는 작품이다.
순수한 동심의 작가 저니 헌(Journey Heon, 본명: 전 이헌)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린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담고있는 작품들을 제작하는 저니 헌 작가의 작품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안경에 칼로 조각하여 극세밀화를 그려내는 이 병민 작가의 안경조각작품도 선보인다. 저니 헌 작가는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일상의 익숙한 모습에서부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까지도 담아내는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이다. 작가에 의하면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벌’이 지구를 떠나면 이 세상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된다. 따라서 벌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작품으로 강조한다.
안경 속의 그림 일기 (Picture diary in glasses), 이 병민
안경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나아가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도구이다. 하지만 안경의 본질은 무엇인가. 낮은 시력을 극복해 주고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이게 하는, 어쩌면 스마트폰보다 더 필요한 도구일지 모른다. 그런 안경에 흠집을 내어 안경의 본질을 소멸시키고 작가가 본 것과 느낀 것들을 안경에 새겨 넣는다.
컴퓨터 게임과 핸드폰 하는 것을 좋아했던 작가는 시력이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급기야 어린 나이부터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무엇을 하든 처음이 제일 불편하고 귀찮듯이 안경도 마찬가지였다. 귀찮기도 할 뿐 더러 코 받침에 계속 눌려 불편하고,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눈이 작게 보이는 것이 매우 싫었기에 쓰지 않은 채로, 앞이 보이지 않은 채로 자주 다니게 되었다. 그저 물체가 보이고 무의식 속에 주입된 듯 평소 같았다. 정작 보여야 할 것들이 희미했고 뚜렷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렌즈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고 이전과 다른 세상이 보였을 때 무언가 보이는 것의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이 보이는가?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안경이라는 매개체는 마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듯이 눈과 보이는 것을 이어주는 역할이 되어 준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남들도 보고 느끼고, 나와 남들을 이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작가의 의도다.
전시일정
ㅇ기간: 2025년 10월 13일-20일 (13h -19h, 수, 일 휴관)
ㅇ장소: 42 rue de Provence 75009, Paris
ㅇ연락처: ohsong17@naver.com
관련자료
-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