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시 카메오 극장 -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한국영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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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éma Caméo Commanderie
« 찾아가는 한국영화 »란 모토로 내가 프랑스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닌 지 5년째다. 2025년 1월. 새해의 첫 상영회 행사 스타트 테이프를 끊을 곳은 바로 낭시!
이곳 시내에는 프랑스의 다른 도시나 마을처럼 조그만 극장들이 있다. 시내에 카메오(Cinéma Caméo)라는 이름으로 조그만 극장이 둘 있는데 내가 방문할 곳은 그 중에서도 Caméo Commanderie라는 아담한 극장이다.
이 곳에서 나는 1월 23일 « 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한국영화 상영회 »를 진행한다. 영화상영 시작 전에 나는 한국문화에 낯설 수 있는 관객들에게 간단한 문화코드 소개를 위주로 영화 설명을 한다. 영화가 상영된 뒤에는 남아 있는 관객들과 상영된 영화에 대하여 대화를 나눈다. 상영작을 매우 잘 골라야 하는 운명적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왜냐하면 작품 선정 후에는 치명적 리스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상영 후 관객이 모두 나가 버릴 수도 있다는.
이러한 행사는 주로 지역의 모임과 단체인 Association에서 주관한다. 낭시의 경우 Association Culture et Communication이라는 단체와 행사를 논의하였다. 보통 하루는 영화 상영회를, 그리고 다른 하루는 원탁회의 혹은 강연회란 이름의 세미나를 준비한다. 올해 이 단체는 « 문학과 영화의 스릴러 장르 »와 관련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정했고, 상영회 다음날인 1월 24일에 한국 스릴러 영화와 관련한 나의 생각을 발표할 것이다.
낭시의 Association Culture et Communication는 세미나 후반에 한국 관련 문화 맛보기 행사를 준비하였다. 원래 시작은 « 문학과 영화라는 쟝르의 비교 문화 »를 테마로 한 행사였는데 어느덧 그만 한국문화 행사의 날로 둔갑한 것이다.
영화 상영회는 각 도시와 각 마을에 있는 salle de cinéma « art et essai »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낭시의 경우 내가 단체Association에 희망 상영 작 리스트를 건내 주면 단체는 지역의 art et essai 상영관과 논의 및 결정한다.
편의를 위해Salle de cinéma « art et essai »는 예술전용 상영관으로 번역할 수 있다. 커다란 자본과 거대한 건물을 자랑하는 복합상영관을 보면 각 도시와 마을에 있는 작은 영화관들이 어떻게 살아 남을까 하는 궁금증, 아니 살아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다행히 프랑스는 공생의 길을 택했다. 국가는 예술 및 다양성 영화의 상영 등 제시하는 조건에 맞는 상영이 이루어지는 극장들에게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다.
작년에 영화 전문지인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éma)의 편집장을 만났다.
-보조금은 무슨 돈으로?
-관객이 지불하는 입장료에 10.72%의 단일 세율이 적용된 금액은 한국 영진위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CNC로 입금된다. 이 수입을 CNC는 예술 전용관 운영 프랑스 및 합작 영화 제작에 지원한다. CNC는 이러한 선순환을 믿고 실행한다. 이 선 순환의 시작은 관객이 극장에 가서 표를 사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영화가 소개. 배급되는 순서를 정해 놓았다.
편집장은 영화법이 어쩌고 미디어의 노출 연대기 등 복잡한 이야기인 듯한 설을 오래 풀어 댔는데 요약하자면:
« 아. 극장에서 먼저 틀라고. 나중에 그걸 굽든지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플랫폼에서 삶든 지 볶든 지는 알아서 하시라고요. »
법이라는 게 바뀌기도 하는 것인데 좋은 법은 좀 오래가면 좋을 것 같다.
장소: Cameo Commanderie
16, rue de la Commanderie Nancy, 54000
시간: 2025년 1월 23 목요일 19시 30분
상영작 : The Strangers (곡성)
안내 링크 :
https://www.cameo-nancy.fr/animations/p0073-cameo-commanderie/
https://www.cameo-nancy.fr/events/32883-the-strangers/
강창일 파리 8대학 연극영화 박사, 파리 10대학 비교문학 연구자, 무성영화 변사. 프랑스 방방곡곡을 누비며 강연회와 상영회를 통하여 한국영화를 알리고 있다. 저서로는 « Les Débuts du Cinéma en Corée »(Ocrée Editions, 2021), « Le Cinéma Coréen Contemporain : A l'Aube de Parasite »(Ocrée Editions, 202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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