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 화가 한홍수, 파리 보아 (BOA) 갤러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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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 화가 한홍수, "De la nature: 자연으로부터"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 지역에 위치한 갤러리 보아는 프랑스 아트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작가를 주로 전시하는 갤러리이다.
2024년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전시로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불작가 한홍수를 초대하여 개인전 ‘De la nature: 자연으로부터’를 개최한다.
한국의 땅끝마을 해남 출신인 한홍수 작가는 1992년 도불한 이후,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 미국, 인도, 한국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유네스코 70주년 기념전 ‘3e Réalité’ (파리 유네스코 본부, 2015)를 비롯하여 2016년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6), 'Dive into Light, 제8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제18회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전 (광주, 2019)을 비롯하여, '母·海·地' (해남 행촌미술관, 2019), '산 깊은 모양 (령)' 순회전 (영은미술관, 2019), 등 수십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다.
한홍수의 ‘De la nature: 자연으로부터’ 시리즈는 유럽에서 30여 년간 활동하던 중, 2019년부터 영은미술관 입주 작가로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작업하던 시기에 시작된 작품들이다.
고향 바다에서 물결이 물결과 부딪혀 거대해지는 기운을 맞닥뜨린 그는 이때부터 작업의 관점을 바꾸었다. 자연을 객체로 보고 묘사하기보다는 그 자체에 스며들어 물결이나 자연, 사물을 통해 인간을 돌아보는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한홍수는 이 작업을 위해 캔버스 위에 유화물감으로 수차례에 걸쳐 ‘층’을 만들어 나간다.
하지만 이 ‘층’은 자신이 창안한 독특한 기법을 통해 단순히 안료의 두께가 쌓여 형성되는 ‘층’이 아니라 최초에 칠한 레이어도 투명하게 내비치는 ‘결’의 느낌으로 완성된다. 제작 방식에서도 이러한 겹과 복수의 세계 속 ‘더하기와 빼기의 공간’이 수시로 교차한다.
캔버스 위에 유화 물감을 엷게 펴 바르면서 만들어내는 복수의 ‘겹(layer)'이 그것이다. 그것은 화면 속 희미한 형상의 실루엣을 점차 드러내면서 더하기의 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결(grain)'이라는 균질의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칠해진 물감을 닦아내는 빼기의 공간을 형성한다. 즉 미세한 층의 겹들이 무수히 집적된 더하기의 공간과, 위의 물감층이 붓질에 의해 닦이면서 형성된 빼기의 공간이 공존하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시리즈는 단색으로 생동의 기운을 표현하며, 신체의 움직임은 붓의 움직임과 한 몸이 되어 같은 호흡과 리듬을 띄게 된다. 물결의 기운을 신체로 표현한다는 것은 지속적인 일관성과 오랜 단련이 요구되며, 기운과 몸을 일치시키는 수련을 해야 한다. 즉 자연의 기운이 체화되어 체화된 기운을 몸으로 발산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는 그들만의 결이 있고 기운이 있다.
수만 년 동안 자연과 함께 호흡한 인간의 몸에 새겨진 기억을 끄집어내고 본성을 찾아가는 것이 나를 만나고 발견하는 것이다. 기운을 탄생하게 하는 어떤 것. 나는 물결의 기운이 만들어 내는 찰나의 공포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숭고함을 그릴 수 있기를 원한다”.
<한홍수 작가 제공>
"De la nature: 자연으로부터" 한홍수 개인전
일시: 2024년 12월 05일 – 2025년 01월 15일
오프닝: 12월 5일(목) 17시부터
장소: GALERIE BOA -11 rue d’Artois 75008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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