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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세르누치 박물관, 김창열 <물방울과 선 LA GOUTTE ET LE TRAIT>전시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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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의 배경과 모티브의 상호 작용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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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세르누치 Cernuschi 박물관은 2023 4 14일부터 7 30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창열 (1929-2021)작가 전시를 개최한다. 김창열 화가는 착시적인 물방울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물방울과 선 La goutte et le trait"전시는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브인 한자 작품을 특별히 선별했다고 한다.

김창열은 한국전쟁(1950-1953) 이후 당대 서구 미술의 주류 흐름에 맞추어 한반도에 추상표현의 정착에 기여하면서 미술에 입문하였다. 그는 1965년부터 1969년까지 뉴욕에서 경력을 쌓았고, 그 후 파리에서 정착하여 2013년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가 회화를 발전시키고 안정시킨 것은 프랑스에서였다.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물방울은 김창열에게 "자아를 중화시켜 모든 고통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편재하여 대중의 시선을 독점해 왔다.

그의 물방울은 선의 형식으로 한자를 동반하기도 했다. 한자는 제작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다양화하기 위한 여러 변주를 허용하면서, 김창렬의 주요 모티프와 그것이 전개되는 배경 사이의 상호작용이 일어남을 느끼게한다.

또한 한자 문자는, 부분적으로 세계화된 예술의 발전과 아시아 문화 안에서 닻을 내린 창작물의 이중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김창열은 백남준, 이우환과 함께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50년 동안 전 세계에 전시되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절정에 이르러, 광주에서 열리는 중요한 국제 회고전 (2014), 국립대만미술관(2012), 부산시립미술관(2009), 중국 국립 미술관(2006)등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물방울과 선> 전시는 2004년 쥐드폼 (la Galerie Nationale du Jeu de Paume) 이후 처음이다. 2016년에는 제주에 김창열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414일 금요일 19시부터 파리 세르누치 박물관에서는 전시 오프닝이 있었다.

현대미술의 거장이라는 이름답게 은은한 느낌의 한자 위에 영롱한 물방울 작품들은 전시장을 압도했다. 또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착시 현상으로 인해 한자는 작품의 배경이 되고, 물방울은 모티브가 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떤 작품들은 한자가 배경이 아닌 물방울과 함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이는 작가의 모티브와 배경 사이의 상호 관계를 재조명해보게 한다.

작품 색깔이 다양했다. 안쪽에는 옅은 파란 빛의 작품이 있었는데, 그 앞에는 조각품인듯한, 같은 맥락의 파란 빛의 사각 큐브가 있었는데, 그 안에 물방울을 상징하는 듯한 구슬이 있었다.

프랑스 신문 위에 수많은 물방울이 있는 작품과 그 옆에 신문 종이 위에 태운 흔적이 남아 있는듯한데 멀리서 보면 물방울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회화로 배경과 모티브가 현저히 차이 나게 입체적인 물방울을 표현한 것은 착시 현상에 기인한 것이다. 멀리서 영롱해 보이는 물방울은 가까이서 보면 물감과 붓의 기법에 의한 것이다.  

한인 및 프랑스 관객들로 전시장은 붐비고 있었다. 세르누치 박물관 관장인 에릭 르페브르Eric Lefebvre 씨는 관람객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이번 전시의 기획자이자 중국 한국 컬렉션 담당 큐레이터, 마엘 발렉Mael Bellec씨 또한 관객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번도 본인 작품에 만족했던 적이 없어

김창열 작가의 아들과 부인이 참석했다. 아들, 오안 씨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 선별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부인은 작품 하나하나 볼 때 마다 한번도 본인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했던 남편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고 한다. 본인 작품에 아주 까다로웠던 남편이었다고 하면서, 마지막에는 심지어 본인에 대해 실력 없는 화가라고 했다면 옛 생각이 많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한불 130주년 기념의 해 시기에 한-불 상호교류위원회 예술총감독이었던 아네스 베나이예 Agnès Benayer 씨를 만났다. 그녀는 김창열 작가에 대해 대단한 작가라고 하면서, ‘세르누치 박물관이 전시를 기획한 것은 파리시민을 위해 아주 좋은 기회라고 했다.

프랑스에서 전시 기획 일을 하고 있는 한인은 작가가 물방울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를 하신 것 같다고 하면서, ‘그런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한게 아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프닝에 참석한 피에르 깜봉 Pierre Cambon전 기메 박물관 수석 학예사 또한 다각화와 다양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그 안에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면서, ‘시적이라고 했다. 한자에 대해서는 일종의 노스탈지일수 있고, 모티브인 물방울에 대해서는 구슬 혹은 눈물일 수도 있다고 했다

파리 8대학 조형예술과 김현숙 교수는 한국에서 못 보던 작품들이 많다고 하면서, 그는 수업을 준비하며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런 작품을 볼 수 없었다며 전시 관람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730일까지 계속되고 무료 입장이다. 또한 610일 토요일 1530분에는 김창열 작가 아들이 공동 제작한 다큐 영화, «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Lhomme qui peint des gouttes deau » (2020) 상영이 있다. 예약 cernuschi.reservation@paris.fr으로 할 수 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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