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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트 캐피털(Art Capital) 박람회 -한국 작가들 참여한 콩파레종 살롱의 아트 메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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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트 캐피털(Art Capital) 박람회

-한국 작가들 참여한 콩파레종 살롱의 아트 메티스에서- 


2023 아트 캐피털(Art Capital) 박람회가 215()부터 19()까지 파리 샹 드 마르스(Champ de Mars)에 위치한 임시 그랑팔레(그랑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Ephèmère)에서 열렸다. 아트 캐피털에서는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거나 재발견할 수 있는 대규모 미술 박람회다. 2006년부터 시작된 아트 캐피털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아트페어(Art Fair,미술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며 현대 예술계를 홍보하는 기준으로 자리 매김했다. 매년 4만여명이 방문하는 이 전시에, 올해는 세계 2000여 명 이상의 예술가가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영감을 주고 받았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의 행렬에서 대중(아트 딜러,수집가 및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관련인사 등등),예술가,작품이 한 자리에서 만나 소통하며 서로를 재발견할 수 있는 문화적 중개의 장임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Art Capital Paris는 살롱 콩파레죵(Salon Comparaisons,1956-), 프랑스 예술가 살롱(Salon Des Artistes français,1881-), 데생화 수채화 살롱(Salon Dessin & Peinture à l’Eau,1954-), 앙데팡당 살롱(Salon des Artistes indépendants,1884-) 이렇게 4개의 대표적인 섹션으로 구성되어 해마다 5일간 그랑팔레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동안 회화, 조각, 사진, 판화, 건축, 디자인, 공예 등 수천 점의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며, 판매와 전시계약 등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예술 마켓팅 과정에서 신진 작가는 미술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미술 애호가들은 기성 작가들을 포함한 동시대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며 현재 예술경향을 비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거나 재발견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 페어로 평가된다.

해마다 점점 많은 한국 작가들이 이 박람회에 초대받는데, 올해는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서른 한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작품이 전시된 콩파레종 살롱에는 많은 한국 작가들과 재불 한인 작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동시대를 사는 예술가들의 현재와 미래의 미술시장을 짐작케 했다. 

이번 살롱 콩파레종에는 아트-메티스 그룹(Groupe art-metis, 정선혜 대표/조형예술가)이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전시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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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인터뷰 중인 콩파레종 살롱, 아트 메티스의 정선혜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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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트 캐피탈 파리, 콩파레종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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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트 캐피탈 파리에서 


2023년 아트-메티스 그룹(Groupe art-metis) 참여 작가(작가순) : 고송화,고혜선,김민정,김언영,문민순,Mougenel,Enrègle,윤혜성,이영인,정선혜,정희정,최영웅,Pivotall(엔지니어링 아트 그룹/3인의 예술가 리더로 구성),황은옥.

아트-메티스 그룹전을 기획한 정선혜 대표에 따르면, 올해 전시에는 프랑스 작가와 재불 한인 작가들 외에도 현재 캐나다(2)와 한국(3)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C27 부스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만난 작가들과 작품에서 느껴진 첫 인상은 (너무나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묘하게 서로 닮은 아우라를 풍겼다.

올해 아트-메티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아트/미디어/테크닉컬 아트 엔지니어,방송국 프로듀서,일러스트레이터 등등)이 모인 그룹으로, 작가 개개인이 가진 각자의 고유한 특성과 개성 그리고 그들 사이의 차이를 (극복이 아닌)‘활용하여, 자유롭고 서로에게 관대하며 개방적인 하나의 새로운 이벤트를 한 공간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획전이다. 때문에 아트페어(Art Fair,미술시장)의 특성상 전시 작품 수에 비해 다소 협소한 공간이 주어져 답답하고 산만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지만, 그룹전이라는 형식으로 모여 참여한 아트-메티스의 참신한 기획의도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 아트-메티스에서 프랑스어 메티스는 악상(accent)에 따라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예술가의 지성을 의미하는 메티스 mètis 와 혼혈,혼합을 의미하는 메티스 métis인데요. 그룹의 공칭 명칭은 이 두가지 모두를 의미하기 위해서 모든 악상을 제외합니다. 이번 아트-메티스 전에서는 작가각자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을 한 자리, 한 공간에 모아보자라는 의미에서 (기획자로서)작가를 선정하였고, 이렇게 그룹전 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정선혜 대표/기획자 인터뷰:2023.02.14)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은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동시대의 예술가들은 각자가 그들의 작업을 통해 그 변화를 수용하고 추구하는 과정 안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선혜 대표는 바로 이러한 (작업의)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 새로움에 초점을 두고 이번 아트-메티스 그룹()을 조직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박람회와 같은 미술 이벤트를 통해,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어 보이는 15명의 현대 프랑스 작가 및 재불,캐나다 한인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 그리고작가 본인만의 재료와 방식으로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다양한 작품들(회화, 세라믹, 조각, 사진, 영상, 컴퓨터 3D 작업 및 비디오 설치 작품 등등)이 한 공간 안에서 만들어내는 색다른 조화로움 안에서 각각이 가진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살롱 콩파레종에 초대된 아트-메티스 작가들이 소개한 작품 하나하나는 분명 저마다의 고유한 예술적 아우라를 실감하게 했고, 그들의 다른 작업이 매우 궁금해지는 인상적인 전시였다. 그리고, 아트-메티스의 다음 기획전이 기대되는 전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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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 현 경 dongsimi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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